하버드 인생학 특강

하버드 인생학 특강 - 세계 최고 지성들을 울린 마지막 강의ㆍ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이 책의 원제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평가할 것인가?’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인생을 판단하고, 올바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전달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 인생학 특강’도 한국식으로 좋은 제목이지만, 원제가 이 책을 보며 내가 보고 느꼈던 것을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고스펙을 가지고 유능한 사람들이 실패한 인생이라고 불리우는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매력적이고, 학력도 좋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이 실패한 인생을 사는 이유가 뭘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사람의 행복을 논할 때 사회적인 성공과 가정정인 행복을 함께 이야기 한다. 이 두 가지가 갖추어져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성공, 가정정인 행복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우선 자신의 목표가 먼저이다.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에 가까울수록 성공했다고 할 수있다. 물론 이것은 중간에 수정이 가능하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변수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코로나의 등장). 의도적인 계획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창발적인 계획과 함께 인생의 변곡점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위와 같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크고 넓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눈 앞에 놓인 단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에너지를 지나치게 투자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자녀의 성적과 같은 단기적인 지표가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챕터다. 다른 부분도 다 좋았지만 이 부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에서는 ‘자산, 프로세스, 우선순위’와 같은 경제학 용어를 통해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는 방법을 설명한다. 기본 골격은 훌륭한 자식 교육의 전통적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저 세 가지로 원인과 결과를 너무나 멋지게 나누어 설명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때도 ‘자산, 프로세스, 우선순위’를 떠올릴 것 같다.

‘하버드 인생학 특강’은 행복한 삶을 위한 멋진 방향타를 제시한다. 지금까지 읽었던 경영관련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살아가면서 종종 머리 속에서 튀어나와 실생활에도 응용을 많이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