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는 법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필립 프리먼 그림, 이혜경 옮김, 매일경제 정치부 해제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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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로마 정치인 마르쿠스 키케로의 동생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키케로의 동생이다. 형 키케로가 집정관 선거에 나갈 때 형을 위한 조언을 한 편지를 모은 책이다. 이 책에는 순수하게 선거를 이기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선거 유세를 하던 때에 쓴 편지를 모은 것이라 나라를 위한 정책과 같이 차후에 해당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퀸투스는 형 마르쿠스에게 현재 충분히 집정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형은 귀족이 아닌 사람으로서 처음으로 집정관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가문은 훌륭해도 매우 형편 없는 사람들이고, 그의 형은 뛰어나고 친구들도 많아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이었다. 경쟁자를 분석하는 동시에 선거 전의 긴장감과 불안을 충분히 개연성있는 이유로 덜어주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선거에서 이기는 법은 그 다음에 나온다. 기존의 친구들은 더욱 굳건히 하고, 귀족들과 명망 높은 사람들을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어야 좀 더 훌륭한 후보로 보인다. 또한 소외된 사람들, 작은 도시에도 좋은 인상을 주어야 표가 더 많이 나온다. 아무 사이가 아닌 사람이라도 자신이 집정관이 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적일지라도 관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다양한 관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두루 아울러 가능하면 지지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다음 내용은 좀 더 재미있었다. 들어오는 부탁은 들어줄 수 없어도 거절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한 노력은 해본다고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아첨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항상 미소 짓는 얼굴과, 연설하러 갈 때 많은 지지층과 함께 가는 것도 필수이다.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고전에서 기대하게 되는 도덕적이고 정률적인 이야기와는 느낌이 다르다.

이 책은 선거에 필수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분석하여 전달하는 책이다. 선거에서 있어 필수적인 내용이면서, 하나라도 소홀하면 안 되는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 동생은 선거 중인 형에게 써서 보내고, 형은 편지를 모아두고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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