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세트 - 전3권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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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정말 좋아하는 고전! 그중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멋진 표지와 함께 소장할 수 있다니 정말 기대돼요! 선물 기다리는 것처럼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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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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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20. 05. 19

난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글을 읽는 매 순간 느꼈다. 글을 읽는 중간중간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들 대사에 몰입하여 나의 감정이 동요되었다. 나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아니 책을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책에 몰입하며 책에 동화되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신비롭고 미스터리하며 읽는 내내 나를 힘껏 매료시켰다. 이 책에는 각자 사는 환경부터, 생김새까지 모두 제각각인 아이들이 거울 성으로 모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아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교 거부‘를 시행한 것이다. 이런 상황 속 각 아이들은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각자만의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이러한 상황은 작가님의 필력에 빛을 발하게 한다.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을 넘어, ‘빙의‘와 비슷한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자아낸다. ‘분노‘, ‘두려움‘, ‘행복‘까지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나 고코로의 담임선생님의 언행들은 짜증을 치솟게 했다. 책 하나로 내 감정은 이리저리 튕겨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도 많아졌다. 고코로와 아키코, 후카, 마사무네, 우레시노, 리온, 스바루까지. 이 아이들은 어느새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이자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했다. 더 이상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 아닌 굳세며 단단해졌고, 당당한 아이가 되었다. 같은 곳에는 있지 못하지만, 같은 하늘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앞을 보며 나아갔다. 어디선가 자신의 편에 서주며 자신을 지지해 줄 친구들을 생각하며, 점점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고코로를 보며 넘치는 감동을 느꼈다. 고코로가 꾼 꿈이 기억에 남는다. 반 친구들 중 나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다른 아이들보다 날 선택해 주는,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 하지만 마지막 장면, 리온이 고코로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는 장면, 고코로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며 나 또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크나큰 퍼즐 같다. 각기 다른 조각들로 인식했던 조각들이 모여 나에게 환상적인 동화 한 편을 보여 준 것 같았다. 마치 여러 각기 다른 가지가 사실, 하나의 뿌리와 기둥에서 퍼져나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라는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여운이 남을까? 나 역시 하나의 사회에 속하며 한 명의 학생으로서 학교에 의무적으로 간다. 대인관계와 학업에 치여 나 자신을 잃어갈 때 ‘그래봤자, 학교’라는 말이 힘이 되어줬다. 다 읽었을 때 감동과 여운이 많이, 많이 남은 이 책은 내 인생의 지표가 되어주었으며 앞으로 나의 마음에 새길 책이 됐다. 난 앞으로의 나, 그리고 많은 학생의 앞길을 응원한다.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나, 어떻게든 해볼게.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건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제대로 말할 거야. - P619

가슴이 아팠다. 부디 모두 잘 지내기를, 하고 바란다.
행복해지기를, 하고 기도한다. -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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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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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5. 08

무슨 책이든 각 책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풍경과 분위기에서 아우르는 감성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초반, 포근하며 따뜻한 햇살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일본 만에 감성과 정취마저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을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나노카는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소녀이다. 어린아이의 관점이어서 그런지 글의 맥락이 단순하고 일차원적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글은 더욱 깨끗하고 순수하다. 꾸밈없이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내보이는 것이 아이의 순수함 같아 좋았다. 이 책에 나노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나노카를 걱정하지만, 나노카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노카는 학교 외 자신의 친구가 많다며 그러한 걱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아바즈레 씨, 미니미 언니, 할머니, 고양이까지 모두가 미나미가 생각하는 소중한 친구이다. 나노카는 이대로 언제까지, 계속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키류라는 반 친구를 신경 쓰게 된다. 난 중반까지 ‘이 책 제목의 의도는 무엇일까, 왜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라고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후반부부터는 이 보다 좋은 제목은 없을 정도로 이 책에 스토리는 대단했다. 정말 꿈이라도 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나미 언니가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며 단단히 조언을 해줄 때, 아바즈레 씨가 눈물을 흘리며 나노카의 이름과 키류의 이름을 되새길 때, 할머니의 행복과 할머니의 친구가 준 ‘live me’라고 적혀져 있는 그림을 소개할 때, 모든 키워드가 제각각 다른 조각들이지만 결말 부분에는 이 조각들이 모여 꿈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환상, 그 이상의 기분을 말이다. 특히 키류의 ‘kill you’에서 ‘live me’가 되는 순간. 단순한 소름을 넘어 가슴이 뛰었다. 너무나도 신비한 책이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편안히 읽으면서도 내 인생 책 리스트에 한 획을 그은 책인 것 같다. 미나미 언니의 행복, 아바즈레 씨의 행복, 할머니의 행복, 키류의 행복, 노나카의 행복.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포근함과 소름, 재미를 선물해 준 이 책을 나만 알고 싶다는 생각과 더 많은 사람이 읽어주면 하였으면 하는 그런 마성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묻게 되었다. ‘당신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잘 들어라, 나노카. 인생이란......
전부 다, 희망으로 빛나는 지금 너의 것이야. - P283

행복은 그 쪽에서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쪽에서 선택해서 손에 넣는 것이니까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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