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
수지니 지음 / 북스고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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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취할 때도, 결혼한 후에도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보다 먼저 아프거나 떠내보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인스타그램이나 X(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고양이들을 구경하고 마음껏 귀여워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인스타툰으로 만났던 고양이 '뭉치'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뭉치는 너무 귀엽다!


동그랗고 빵실한 꼬리와 오동통한 몸통. 사랑스러운 그림체도 물론이지만, 발톱 깎기, 캣타워에 올라가서 털 구경하는 모습, 하얀 찹쌀떡 두 개 같은 앞발까지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러웠다. 짧은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저절로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서, 책을 읽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다.



무엇보다 짧은 만화만 반복된다면 살짝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예쁜 뭉치 사진과 에세이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지루할 새가 없어 좋았다.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한두 시간만에 끝까지 읽었을 정도로 술술 읽혔다.


물론 마냥 행복한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뭉치야, 아프지 말고 누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 돼~(p. 79)'는 말을 보고, 문득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경험이 있으신가 싶었는데 뒤에 이어지는 뭉치 이전에 함께했던 고양이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한동안 먹먹해졌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과 기쁨은 함께 살아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데,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슬픔은 그보다 훨씬 깊을 것 같다.귀엽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마음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도 뭉치와 함께한 이야기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펼쳐 읽기 좋은 책이다. 귀여운 뭉치의 모습을 실컷 보고 싶거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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