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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SK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의 투자 수업
이동훈 지음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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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재정 독립과 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p9)

 무엇인가를 해서 받는 돈은 노동 소득이고, 돈에 대한 값어치로 받는 돈은 이자나 배당과 같은 투자소득(p44)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충분한 준비 없이 퇴직을 맞닥뜨린 50대, 금융 자산이 적고 직장이 불안정한 40대, 자산도 투자 지식도 거의 없는 30대, 직장 생활과 투자 활동의 병행 방법이 궁금한 20대까지. 


 우리는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조금씩 달라서, 어떤 이는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데 반해 어떤 이는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님에도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해나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둘 중 어느 쪽이 '재정 독립'이라는 개념과 좀더 가까운 삶으로 여겨지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재정독립의 사회적 의미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선결 조건'입니다.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정작 그 일로는 금전적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볼까요? 현금이나 자산을 충분히 보유한 사람이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기꺼이 그 일을 하는 쪽을 선택할 것입니다. (p42)


 투자는 필수지만, 막무가내로 덤비면 안 된다. 먼저 나의 투자 기질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네트워킹으로 정보를 쌓아야 한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세계의 트렌드나 변화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투자자라면 멘토를 통해서 투자 습관을 기르고, 해당 산업을 분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그간 단기적으로 소액 투자만 해보고 있었는데, 또 내가 앞으로 투자 소득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좋았다. 바로 투자 얘기부터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돈의 특성부터 설명하고 들어가는 것이 도움이 되었고, 재정 독립을 위한 단계별 접근, 투자 훈련, 마이클 포터 교수의 다섯 가지 힘 모델로 해당 산업의 지속성 알아보기 등 재미있는 얘기가 많아서 좋았다.


 만약 향후 미래가 불안해서 투자 소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고,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라면 '투자'라는 말에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 가볍게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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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리다 - 예술에 담긴 죽음의 여러 모습, 모순들
이연식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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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누구도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절망적으로 고립된다. (41쪽)


사람들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종종 잊어버리고는 자신은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다음 천천히 세상을 떠날거라 믿는다. 누구도 내가 죽을 모습을 정해 둘 수 없다. 죽을 시간과 자리, 함께 있을 사람 등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고나 재난으로, 또 전쟁과 학살로 사라졌던가. (2. 순교자와 암살자, 들어가는 글)


모든 인간은 죽는다. 죽은 자가 아니면 애도할 수 없다. (234쪽)


- 그림으로 보는 죽음의 다채로운 양상


 책 <죽음을 그리다>를 읽었다. 임종, 전사, 복상사, 자살, 황제의 죽음, 살인, 지옥, 사고사, 익사, 유령, 망자 등 죽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수십 장의 그림과 설명, 그리고 죽음에 대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곳에서 스쳐 지나가듯 봤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그림에 작가님의 설명이 더해지니 감명 깊은 그림으로 변한다.





- 수십 장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라는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추남에 절름발이였던 형 잔초토와 사기 결혼을 하게 된 프란체스카와,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는 수려하고 늠름한 동생 파올로. 연민이 사랑으로 발전하여 두 사람은 금지된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형 잔초토의 칼에 찔려 죽게 된다는 이야기다.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는 단테 <신곡>에서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을 돌아다니던 단테가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단다.


 처음에 봤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그림이었는데, 작가님의 설명을 읽으니 그림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서 좋았다. 이 그림 뒤에 가에타노 프레비아티가 같은 제목으로 그린 그림이 등장하는데, 같은 이야기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린 듯한 그림이라 또 재미있었다.




 이블린 드 모건 Evelyn De Morgan이 그린 <죽음의 천사>에서 가련한 소녀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천사가 나타난다. 표정이 그윽하기는 하지만, 옆에 커다란 낫을 들고 있어 누가 봐도 죽음의 천사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죽을 때 죽음의 사자(使者)가 온다고 생각해 왔다. 그렇다면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매개하는 존재인 사자는 천사인가, 악마인가?

 이 그림에는 '사마엘'이라는 부제가 붙곤 한다. 히브리 전승에 따르면 '사마엘'은 천사였다가 악마가 된 존재다. (119쪽)


 그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소설, 영화, 드라마, 성경, 작가 등 죽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지금은 저승사자가 검은 도포를 입고 온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옛 기록을 보면 검은 옷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등장했다는 이야기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미시마 유키오, <로마 제국의 양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단테 <신곡>, 에밀 졸라의 소설 등 죽음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작품을 다수 언급하고 있어서 흥미로웠고 또 감사했다. 좋은 책은 독자를 또 다른 좋은 책으로 안내해준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4년이 걸린 책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세상에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내가 이런 책을 좋아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나오고, 책을 사랑하는 독자인 나 또한 수많은 책을 보지만 첫 페이지 첫 문장부터 내 취향에 딱 맞을 것이라는 감이 들게 하는 책은 흔치 않다. 미리보기로 한번 읽어보고 느낌이 좋아서 혹시나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내 돈으로 사서 읽어볼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당첨이 되었고, 또 실제로 읽었을 때 예상했던 대로 재미있게 읽어서 기분이 좋다.


 조용한 전시회에서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책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모두가 이 책을 좋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리보기로 앞페이지 몇 장 읽어보고 느낌이 괜찮다 싶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어렵지도 않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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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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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작을 멈추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는 상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보다 더 위에서는 빗방울이 수면을 때리면서 폭풍 구름이 지나갔다.

그것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행복감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p45)


바다에서 태어나 켈프 숲을 탐험하며 자란

두 남자의 해저 숲 이야기 <바다의 숲>을 읽었다.


영화 <나의 문어선생님> 제작자의 기록이라고 하길래

문어만 나오나 했는데 꼭 문어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파자마상어, 삿갓조개, 매가오리, 켈프, 수달, 오렌지브로툴라,

애자일클립비스, 말미잘, 해파리... 그리고 문어 선생님.



크레이그는 자신이 만난 문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주길 특히 좋아했는데,

그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그 문어와 함께 잠수를 했고,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p291)


1인칭으로 풀어나가는 해저 숲 탐험기였다.


다른 생물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크레이그가 문어 선생님과 교류하는 이야기가 특히나 신비롭게 느껴졌다.


문어 선생님은 크레이그에게

크레이그가 여태껏 켈프 숲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주었고,

'더 낮은 압력 신호를 만드는 방식'으로 잠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사냥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잠수는커녕 수영조차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문어 선생님의 이야기, 바닷속 생물의 삶, 그 관찰 기록은

무척이나 신기하고 즐거우며 자극적인 경험이었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저자가 바다를 두고

두렵지만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말에 실감이 갔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현실에서 벗어나는 듯한,

몽롱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특히나 나의 현실과 떨어진 이야기어서 그런지

몽롱한 느낌이 강해서 재미있었다.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분께 권하고 싶다.


크레이그가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로 참여했다고 하는데

다 읽고 나서 꼭 그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입니다.




나는 동작을 멈추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는 상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보다 더 위에서는 빗방울이 수면을 때리면서 폭풍 구름이 지나갔다.

그것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행복감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 P45

크레이그는 자신이 만난 문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주길 특히 좋아했는데,

그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그 문어와 함께 잠수를 했고,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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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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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 (p31)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힘은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 (p57)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퓰리처 글쓰기 수업>을 읽었다. 논픽션 글쓰기 비법을 알려준다는 말에 과연 이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설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첫째로 논문 쓰는 법도 아니고, 소설/에세이 쓰는 법도 아니고, 논픽션 쓰는 법에 대해서 얘기한 책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둘째로 한가지 형식만 소개하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을 소개한 책이라서 인상적이었다. 셋째로 비유와 실제 작품 분석이 잘 와닿아서 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넷째로 문장을 다듬는 법이나 맞춤법을 소개한 책이 아니라 글을 쓰기 전에 작가로서 생각해두면 좋은 것, 독자를 사로잡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라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다섯째로 실제로 논픽션을 썼을 때 찾아오는 난관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다.


총 477쪽으로 얼핏 보면 두꺼워 보이지만, 도중에 질리는 법이 없다. 스토리, 구조/설계도, 시점, 목소리, 스타일, 캐릭터, 장면, 액션, 대화, 주제, 취재 등으로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논픽션 글쓰기라고 하면 육하원칙, 기승전결, 시작-중간-끝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구조와 사례가 언급되어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꼼꼼하게 다시 읽고, 글 쓸 때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힘은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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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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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1789년 8월 4일 밤, 귀족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여 자신들의 특권을 포기하는 투표를 했다. 그들 개개인에게 따로 물어보았더라면 누구도 이런 일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p41)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즉시 행동하려는 경향 등이 군중의 일원인 개인의 주된 특성이다. 군중 속의 개인은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니다.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p40)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


군중을 철저하게 분석한 책 <군중심리>를 읽었다. 군중의 특징과 유형, 군중이 이해하는 사상, 군중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군중의 지도자의 형태와 군중의 지도자가 군중을 설득하는 방법 등.


원래부터 이런 유형의 책을 좋아해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독립된 개인으로서는 무척이나 지적이고, 한 분야의 일인자로까지 불리는 인물이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 판단력과 개인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꼭두각시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점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실제 사례로 언급하고 있어서 잘 와닿는다. 귀족 각 개인에게 물었으면 절대로 찬성하지 않았을 귀족 특권 포기 투표에 찬성해대는 귀족들, 궁전에 들어와 자신에게 이득이 될만한 물건은 하나도 훔쳐 가지 않은 가난한 군중, 자기 혼자서는 살인은커녕 도둑질도 하지 못했을 인물이 군중의 일원이 되자마자 폭력과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휘두르는 모습 등...


천천히 줄그으며 읽고 싶은 책이다. 혹시나 있다면, 다른 군중심리 분석책과 의견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표지를 보고 내 취향이다 싶은 분은 분명히 취향에 맞을 것이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 유명한 1789년 8월 4일 밤, 귀족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여 자신들의 특권을 포기하는 투표를 했다. 그들 개개인에게 따로 물어보았더라면 누구도 이런 일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 P41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즉시 행동하려는 경향 등이 군중의 일원인 개인의 주된 특성이다. 군중 속의 개인은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니다.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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