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보통의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당신은 다음 주제에 대해 각각 얼마나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가? 선택지는 세 가지다. 더 많이, 더 적게, 비슷하게.


-왜 영어가 미국의 공식 언어가 되었을까?

-살렘에서는 왜 여성들이 화형을 당했을까?

-월트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그리기 전에는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

-인간은 어떤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처음 보았을까?

-사탕을 먹는 것이 아이들의 행동에 왜 영향을 줄까?


(중략) 앞에서 제시한 다섯 개 질문에 대해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기 바란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언어가 없고, 살렘에서 마녀로 의심받는 여성들은 화형이 아니라 교수형을 당했으며, 월트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그리지 않았고, 우주에서는 육안으로 만리장성을 볼 수 없으며, 설탕이 어린이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평균값은 0이다. (가제본 기준, 67쪽)


사람들은 흔히 겸손함을 잘못 이해한다. 겸손함은 확신을 적게 하는 것, 즉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겸손함(humility)'의 라틴어 어원 가운데 하나는 '땅에서부터'이다. 한마디로 말해 겸손함은 얼마든지 오류를 저지르고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땅에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는 것이다.

(중략)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확신에 찬 겸손함, 다시 말해서 자기가 올바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문제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능력을 믿는 것이다. (가제본 기준, 76쪽)


-내가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 <싱크 어게인>을 읽었다. 어떤 분야에 대해서 자신감이 넘칠 때는, 사실은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라는 얘기. 겸손함이란 자신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을 믿되 내가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내가 올바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얘기. 또, 전문성을 갖추면 갖출수록 생겨나는 확신을 과연 이 확신이 맞는 것인지 정기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 등 유익한 얘기가 많았다.


 읽기 전에는 '다시 생각하기'의 범위가 이렇게 넓은 줄 몰랐다. 내가 안다고 착각하는 것과 겸손함, 나의 능력, 토론, 진로 선택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제일 의외였던 것이 진로 선택에 대한 다시 생각하기였다. 이 책에 진로 선택에 대한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나의 선택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특정한 종착점, 특정한 경로를 고집하지 말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나는 한 가지를 고집하지 않고 좀 더 융통성 있게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앞으로 내가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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