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트 블루머 -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
리치 칼가아드 지음,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스위스 금융 그룹 USB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발생했던 금융 위기의 여파로 밀레니얼 세대는 대공황 이후 그 어떤 세대보다 위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들은 늦게 내리고 결혼도 더 뒤로 미루며 직장에 정착하는 것도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또한 이전 세대들에 비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배우자, 집, 아이, 이 세 가지를 잘 갖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설사 이처럼 성인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요인들 때문이 아니라 해도, 이런저런 책임에 얽매이지 않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의 젊은이들에 비해 분가를 잘 하려 하지 않는다. 2016년에는 25세에서 35세에 이르는 젊은이들 가운데 겨우 20퍼센트만 1년 전 부모 집을 나와 다른 주소지에서 살고 있었다. (p67)


 그러나 조기 성취에 대한 우리 문화의 집착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더 빨리 성취해야 한다는 큰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20대에게 주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이 명확하다. "지금 당장 성공하라. 그렇지 않으면 영영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p68)


 수전 케인은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강인해서 거의 모든 화분에서 꽃을 피우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화분에서만 꽃을 피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어디쯤이어서, 자신의 재능과 기질과 열정이 환경과 가장 잘 어우러질 때 꽃피울 가능성이 더 커진다. (p342)


-어떤 식물은 거의 모든 화분에서 꽃을 피우지만, 어떤 식물은 특정한 화분에서만 꽃을 피운다.


 책 <레이트 블루머>를 읽었다. 제목 그대로 '늦게 꽃을 피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얼리 블루머를 좋아한다. 20대에게 당장 성공하라고, 빨리 성공하지 않으면 영영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10대나 20대에 큰 성과를 이룬 사람을 부각시키고 칭찬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얼리 블루머'일 수는 없다. 거의 모든 화분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면, 특정한 화분에서만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는 법이다.


 만약 내가 '레이트 블루머'에 해당한다면, 그 사람은 이 책에서 위로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얘기가 많은데, 어떤 일을 할 때 추진력이 되는 자기 효능감을 얻는 방법에는 크게 '성공 경험'과 '사회적 모델'이 있다고 한다. 성공 경험은 반에서 1등을 하거나 100점을 맞거나 하는 등의 방법이고, 사회적 모델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모델을 이상으로 삼는 방법인데, 레이트 블루머는 특성상 성공 경험을 얻기 힘들고 사회적 모델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얼리 블루머를 강조하고 레이트 블루머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레이트 블루머는 어떻게 자기 효능감을 얻어야 할까. 저자는 한 방법으로 '자기 대화'를 추천한다.


 어린이 책 <넌 할 수 있어, 꼬마 기관차>에서처럼 속으로 '난 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 같은 말을 되뇌면, 실제로 자기 회의가 줄고 자기 효능감은 늘며 현실 세계에서의 성과가 향상된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자기 대화의 말들로써 우리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 (p310)


 자기 회의감은 있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자기 효능감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 아니, 단순히 문제가 되는 정도가 아니다. 자기 효능감은 우리가 배우고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식 등 삶의 거의 모든 측면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레이트 블루머들의 경우, 강한 효능감, 아니면 적어도 보다 강한 자기 효능감을 갖고 있으면, 이런저런 사회규범들에 저항하고 다른 길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고 우리 주변 사람들의 성공에도 응원을 보낼 수 있게 된다. (p308) 


 자기 대화도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다르며, 남을 무시하고 차별함으로써 쉽게 얻은 자기 효능감은 오래가지 않는 데다 부작용이 심해서 좋지 않다고 얘기한다. 또한 레이트 블루머의 장점, 유명한 레이트 블루머, 레이트 블루머들이 알아두면 좋은 얘기를 들려준다. 나는 유명한 레이트 블루머인 킴벌리 해링턴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다.


 레이트 블루머가 불안 에너지를 추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자기 효능감을 얻지 못하고 빨리 성공하라는 사회의 기대와 불안감, 초조함, 패배감, 열등감 속에서 떨고 있는 레이트 블루머들에게 권하고 싶다. 레이트 블루머로서 많은 힘이 되었는데, 읽는 내내 좋은 선생님에게 조언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조언이었다. 나중에 나처럼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한 권 선물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위스 금융 그룹 USB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발생했던 금융 위기의 여파로 밀레니얼 세대는 대공황 이후 그 어떤 세대보다 위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들은 늦게 내리고 결혼도 더 뒤로 미루며 직장에 정착하는 것도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또한 이전 세대들에 비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배우자, 집, 아이, 이 세 가지를 잘 갖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설사 이처럼 성인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요인들 때문이 아니라 해도, 이런저런 책임에 얽매이지 않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의 젊은이들에 비해 분가를 잘 하려 하지 않는다. 2016년에는 25세에서 35세에 이르는 젊은이들 가운데 겨우 20퍼센트만 1년 전 부모 집을 나와 다른 주소지에서 살고 있었다. - P67

그러나 조기 성취에 대한 우리 문화의 집착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더 빨리 성취해야 한다는 큰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20대에게 주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이 명확하다. "지금 당장 성공하라. 그렇지 않으면 영영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 P68

수전 케인은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강인해서 거의 모든 화분에서 꽃을 피우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화분에서만 꽃을 피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어디쯤이어서, 자신의 재능과 기질과 열정이 환경과 가장 잘 어우러질 때 꽃피울 가능성이 더 커진다. - P342

어린이 책 <넌 할 수 있어, 꼬마 기관차>에서처럼 속으로 ‘난 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 같은 말을 되뇌면, 실제로 자기 회의가 줄고 자기 효능감은 늘며 현실 세계에서의 성과가 향상된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자기 대화의 말들로써 우리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 - P310

자기 회의감은 있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자기 효능감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 아니, 단순히 문제가 되는 정도가 아니다. 자기 효능감은 우리가 배우고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식 등 삶의 거의 모든 측면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레이트 블루머들의 경우, 강한 효능감, 아니면 적어도 보다 강한 자기 효능감을 갖고 있으면, 이런저런 사회규범들에 저항하고 다른 길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고 우리 주변 사람들의 성공에도 응원을 보낼 수 있게 된다.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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