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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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분의 1인가 5분의 1쯤까지 읽어내려갈 때는 너무 잡다한 묘사가 많아서 재미없다 괜히 골랐다 이런 생각했었는데

어쩐지 계속 읽게 되어서 새벽까지 다 읽었다. 읽어갈 수록 재미있어져서 당황스러워 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정말 고전 명작들이 괜히 명작들이 아니란 걸 새삼 느낀다. 영화에 한창 빠져있을 때 느낀거지만

나도 그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화나 책을 보면서 '교훈이 담겨있어야 한다!' 이런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학교 숙제로 제출하던 독후감들도 꼭 '이러이러한 교훈을 느꼈다~'가 들어가 있었고 말이다.

시간을 떼우기 위한 취미나 여가를 즐기기 보다는 생산성을 끌어내려고 하는 노동으로 보는듯한 느낌.

나 역시도 영화에 한창 빠져있던 초기에도 2시간 그저 즐겁게 보내는 걸로 만족하면 되는데

뭔가 교훈도 없고 특별한 사건이나 내용 없는 영화를 보면 시간 잘 보내놓고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어이없어 했었다.

흠 또 말이 꼬리없이 계속 길어지는데 하여튼 그런 생각을 버려야 책이든 영화든 더 가깝게 느껴지고 오래도록 곁에 두게 되는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도 이면적으로는 당시 미국 사회 비판과 순수한 사랑에 대해~ 라지만

그냥 그런 것 신경안쓰고 소설 자체만 봐도 재미있고 비는 시간 잘 보냈으니까 좋았다라는 얘기를 쓰고 싶었던 건데...

나는 참 말을 조리있게 못 한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도 언어능력에는 한계가 있나 보다.


그리고 책 읽기 전에 인터넷으로 좀 검색해보다가 나름 대형 스포를 밟아서 짜증났었는데

내가 스포를 제대로 안 읽은 거였어서 완전 잘못된 내용이었다.

덕분에 두 배로 놀랐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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