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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함께 걷는 청와대, 서촌, 북촌 산책 - 도시 산책자를 위한 역사 인문 공간 이야기
김영욱 지음 / 포르체 / 2024년 11월
평점 :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새삼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외여행은 가고 싶어하고 계획하고 다니면서 정작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이곳저곳은 세심히 살펴보지 못했다는..
가까이에 참 좋고 의미있는 곳이 많은데도 말이예요.
건축가와 함께 걷는 청와대, 서촌, 북촌 산책은 책 이름처럼 건축가와 함께 걸으면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래저래 미루다 청와대도 못가봤네요.
하지만 책을 통해 마치 다녀온 기분이 들었어요.
어렴풋이 그렇겠거니 생각은 했는데 공간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 공간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곳이 되기도 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무심코 다니고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이렇게 여러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내가 살고 있는 공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청와대나 북촌 서촌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도 알게 되니 여기말고도 대한민국 곳곳을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여러 곳을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청와대를 방문하게 되면 전문가의 관람 해설을 신청해서 구석구석 살펴볼 것을 추천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해설까지 들으면
정말 청와대 완벽정복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청와대를 보고난 뒤 서촌과 북촌을 둘러봐야 하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요.
서촌과 북촌의 차이, 그리고 그렇게 된 이야기를 알고 나니 서촌과 북촌이 달리보여요.
다음에 가게 될 때는 책을 참조해서 더 자세히 살펴보고 산책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청와대와 서촌, 북촌을 갈 때 이 책을 들고다니면서 다시 되새겨보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