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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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도서를 연이어 만났다.
물방울서평단 10기에 이어 11기까지.
샘터와의 인연으로 좋은 책들과 함께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
눈이 시원해지는 파란 바다가 펼쳐진 표지.
바닷속에 빼꼼히 보이는 노란 렌즈는 무엇일까?
[발견이 전부다] 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저자 권덕형님은 21년차 광고인이다.  많은 광고를 제작했으며, 광고 속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저서 <15초, 생각 뒤집기>는 2012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평범한 속에 비범함이 있다는 믿음으로 일상 속 작은 일들에서 새로움의 씨앗을 수집하는 저자.

광고쟁이가 풀어낸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로울지 기대가 되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 광고: 인생의 진리가 광고에 스미다
2장. 광고 인생 : 광고를 만들며 인생을 배우다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 제목은 대화다

15초, 30초 만에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광고를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지 않았나 싶다. 1장, 2장에서는 다양한 광고가 소개되고, 저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남들도 잘 알고 있는 것, 이미 밝혀진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광고가 될 수 없다. 반면에 제품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장점들을 찾고 알린다면 소비자는 '뉴스'를 접하는 셈이 된다. '뉴스'는 제품을 다시 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렇게 '발견'을 담아야 광고가 제 일을 하게 된다.(p25)

저자는 광고만이 발견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세상살이 모두가 발견이라고 말한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발견한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 삶의 핵심이라 저자는 외친다.

살아가면서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가?
하와이 카우와이 섬에서 실험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빈민가 아동들 200여명들의 추적 관찰 조사를 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대다수의 빈민가 아동들은 빈곤한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예상밖의 아이들이 존재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이들의 그 배경에는 아동을 인정하는 사람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이 존재했던 것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으리라.

 
책을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광고 사진이 흑백인 것이다.
컬러 사진이었다면 좀 더 생동감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암튼, 회사에서 땅굴을 판 이유는 무엇일까?
이 광고를 한 회사는 프리랜서와 일을 매칭시켜 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데, 직장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은 보편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모두 '용감해지라'고 유혹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다들 있지 않을까 싶다.
밥벌이는 왜 이리 지겨운 것인지...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순환보직제 아이디어가 좋다.
서른다섯까지 소위 '뺑뺑이'로 돌리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만드는 회사에서 2년, 두부 만드는 회사에서 2년, 게임 만드는 회사에서 2년 등등...
계속 변경되는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진짜 적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백세 시대에 알맞는 직업 환경일지도.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좀 더 실용적인 내용들을 선보인다.

 제목 짓기 노하우1 - 부정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2 - 도치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3 - 결합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4 - 대상을 한정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5 - 스토리를 만들어라
 제목 짓기 노하우6 - 약속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7 - 숫자로 차별화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8 - 새롭다 말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9 - 질문을 던져라
 제목 짓기 노하우10 - 경고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11 - 눈높이를 맞추어라
 제목 짓기 노하우12 - 감정을 담아라
 제목 짓기 노하우13 - 분야를 선점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14 - 권위에 의지하라
 제목 짓기 노하우15 - 진실의 힘

각 장에 맞는 내용과 더불어 실전 어드바이스가 짧게 언급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별은 지구를 들뜨게 한다] 라는 챕터에는  실전 어드바이스가 2가지 소개되어 있다.
 1. '엄마 재발견의 날'을 정해 보라. 당신이 아빠라면 '새로워진 아빠를 소개합니다'라고 딸에게 말해 보라. 물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작은 이벤트부터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2. '직장인의 새 봄을 위한 신 메뉴 3선'으로 봄의 입맛을 공략해보라.
  '떡볶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나 '짜장 신대륙' 같은 상호는 어떤가?

 
그러나 이 모든 방법과 미사여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진실의 힘] 앞에서는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진실이기에 빛이 나고, 아름다울 수 있는 법.
진실함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어떤 연습이나 조언이 필요없다.
그저 두 발로 서서, 천천히 나아갈 뿐이다.

[발견이 전부다] 를 읽으면서, 책 속 광고들을 하나, 둘 찾아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광고 속에서 찾는 발견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닌가 싶다. 
결국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다.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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