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나를 다독여주는 듯했다. 모 음료 광고에서도 느릿느릿한 나무늘보가 주인공이었다.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표, 여유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일까?
저자 이케다
기요히코는 생물학자이자 평론가, 에세이스트이다.
해박한 지식, 통쾌하고
유머러스한 어투, 냉철하고 솔직한 문체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학자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치가 깊숙히 묻어있구나 싶었다.
예시로 든 다양한 생물들, 각 생태의 설명 등등.
나무늘보는 평균 시속
900미터로 이동한다고 한다.
시속 900미터가 가늠되지 않았다.
저자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보니,
초속으로 계산하면 1초에 25센티미터를 움직인다고 한다.
낮 동안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나뭇가지에 붙어 지낸다고 한다.
하루 8그램 정도의 잎사귀만 먹고
20시간 이상 잠을 잔다.
일주일에 한 번 느릿느릿 나무에서 내려와 나무뿌리에 배설을 하고,
예의바르게 흙으로 덮은 뒤,
다시 느릿느릿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나무늘보 VS 현대인
굳이 비교를 하긴 좀 우습긴 하지만, 현대인들은 너무나 조급하게, 바삐
살아간다.
저자는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편이 좋지 아니한가 이야기한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장시간의 노동이 인간 본래의 성질과는
아주 동떨어진 행동 양식이라 설명하는
저자.
우리가 오래전
그때처럼
느긋한 생활로
돌아간다면 인간다운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인간은 원래
게으르게 설정되었다
part 2 당신에게 무한한 재능이 있다는 거짓말
part 3 인생에 살아갈
의미 같은 건 없다
part 4 당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아니다
어랏! 저자의 이야기에
반기를 들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나 조차도 본문을 읽어가기 전에 먼저 목차를 보고서는,
'왜 이런 표현을
사용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 인류의 삶부터 거슬러올라간다.
수렵채집인이었을 때의 인간은
서로의 부족에게 파멸적인 타격을 주는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것.
최소한의 식량을 위해 몸을 움직였고, 여분의 노동력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농경을 시작하면서
인간은 장시간 노동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부를 창출했고,
그 부산물이 권력이고 노예, 전정인 것이다.
단순한 삶에 대한 동경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저자는 40세가 되기 전에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겪었고, 그 경험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