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참지 않아도 괜찮아 -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연습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참지마요!

귀여운 일러스트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역시 올해 트렌드는 힐링인가요?

더 이상 참지 않아도 괜찮아

작가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할 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입니다.

책 날개에선 이렇게 저자를 소개하고 있어요.

 

대기업에서 19년간 관리자로 근무하다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지 위해 심리 치료를 공부했다. 성격을 고쳐 문제를 해결하는 '성격 개선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등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심리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대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과연???

       

 

1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롤로그 생각이 먼저, 현실은 그다음

 

1장 그대로 괜찮다

2장 패턴을 깨라

3장 열심히 하지 않기

4장 민폐를 끼쳐라

5장 바꾸어가기

6장 모든 게 기분 탓

7장 나의 즐거움이 먼저

8장 원래 행복하다

9장 솔직해져라

10장 지금 이 순간에 웃자

11장 손해를 보자

12장 야비한 사람이 되자

13장 좋은 사람인 척하지 않기

14장 제대로 살자

 

에필로그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간다

 

   

어랏. 상식을 깨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민폐를 끼쳐라? 야비한 사람이 되라구?

제목만 보고 곡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핫.

 

백수 생활을 누리고 있는 저에게, 단비같은 책이었답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정작 나를 챙기진 못했지요.

나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에 대해 돌아보고 있는 요즘, 행복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걸 배우고 있어요.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 보다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었어요. 열등감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긴 하지만, 지나친 열등감은 건강한 자존감을 갖는데 방해가 되는 듯 합니다.

 

      

P24

당시에 저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행하거나 즐겁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몫을 못할 것 같은 사람'이나' 지 금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런 나의 모습을 대견해하고 좋아했던 거죠.

그런데 '이런 나라도 괜찮구나'라고 스스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더라도 나는 내 뜻대로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p25

그러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니까요.

 

      

열심교 신자였던 저자의 모습과 저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더군요.

어떤 일이 주어지면, 그 해결방안을 다양하게, 효율적으로 찾아보았던 저입니다. 기본부터 충실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남들보다 느리긴했지만, 꼼꼼하게 일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열심히, 될때까지, 열성적으로... 그래요. 저도 열심교 신자였어요.

사실 지금도 그 열심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p64

열심히 하지 않을 용기.

열심히 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 용기.

열심히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친절함을 신뢰하는 용기.

      

 

열심교 신자는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일테지요.

열심히 안 하면 사랑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부터 빠져나오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결핍감과 죄악감에서 벗어나보라고 속삭입니다.

 

      

P88

나는 가치있는 존재다. 나는 훌륭한 사람이다. 잘하지 못해도 사랑받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스스로 그렇게 믿어 보는 겁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주위 사람들에게 더 도움을 청하고 사양하지 않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들입니다.

그것을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인드.

민폐를 끼치는 용기.

이것이 본래 내가 가진 높은 가치를 깨닫는 방법입니다.

 

      

~!

민폐를 끼치라는 말의 의미가 위와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군요.

주위 사람들의 '선의'를 믿어보는 거죠.

저도 '내가 맡은 일은 내가 완벽하게 처리해야지.' 란 생각을 하면서,

혼자만의 방식으로 꾸역꾸역 진행했던 적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주변인을 믿지 못한 거죠.

      

 

P191

인생의 고민이나 문제는 '나답지 않을 때' 생깁니다.

 

사실은 냉정한 사람인데 다정한 척 한다거나

사실은 착한데 나쁜 사람인 척 한다거나

사실은 못하는데 할 수 있는 척 한다거나

사실은 느긋한 사람인데 재빠른 척 행동한다거나

사실은 나쁜 사람인데 좋은 사람인 척 한다거나

사실은 화가 났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거나

 

이렇게 나답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때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길 때

 

그럴 때 눈앞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참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나답지 않게 행동해야 할 때가 많아지니, 점점 힘겨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죠.

가족에게 보여주는 얼굴

학교에서 보여주는 얼굴

직장에서 보여주는 얼굴

놀이공간에서 보여주는 얼굴

상황에 맞게 자신을 연출하게 되는 거죠.

솔직한 어린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사회화란 명목아래, 우린 자신의 본 얼굴을 잃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나다움'을 찾아가는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정직한 삶이 영적인 삶이라 저자는 말합니다.

      

 

P 227

야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사는 것을 '나쁘다(두렵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심판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죄악감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P228

야비한 사람은 행동도 다릅니다.

그들은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 때문에 일을 시작합니다.

가끔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나 두려움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표현을 접할 때가 있는데, 별것도 아닌 죄악감을 갖고 그것을 속죄하고 정당화하려고 하는 행동이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반면에 무엇을 숨기거나 속죄하는 일 없이 그냥 즐기는 것.

이것이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야비한 사람이 되자로 말하는 저자.

흔히, 성질이나 행동이 야하고 천하다는 뜻을 갖지 않아요.

야비하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좀 의문이지만, 저자만의 정의 풀이를 따라가봅니다.

 

      

저자는 끝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 행동을 바꿔보라고 독려합니다.

 

- 열심히 하지 않을 것.

- 손해를 볼 것.

- 야비하게 살 것.

- 누군가를 돕지 않을 것.

- 도움이 되지 않을 것.

- 좋아하는 일만 할 것.

- 참는 것을 그만둘 것.

 

      

저자는 약 20년동안 대기업에서 아둥아둥 살아왔겠지요.

자신의 본 모습을 찾기보단, 타인의 요구에 의한 모습으로 긴 시간 살아오면서 힘들었겠지요.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심리 치료를 공부했다고 하지만, 어쩌면 스스로를 위한 공부였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나다움을 잃어가면서 문제는 더욱더 커져가니까요.

저자는 세상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반기를 들어봅니다.

그리고 그 상식에 반하는 삶을 살아본거죠.

 

'어랏? 이렇게 안해도 괜찮구나.

혼자 열심히 아둥바둥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세상의 사회적 알람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도 괜찮구나.' 라구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산다' 이 말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스스로를 믿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떤 상처와 시련이 있더라도 묵묵히 감내할 수 있다면,

나답게 산다는 것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나를 인정하기.

좋은 저자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지금 마음이 지옥인 분들, 세상살이가 팍팍한 분들, 제대로 살고 있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꼭 만나보았으면 좋을 책입니다.

 

      

 

샘터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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