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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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맘에 든 책입니다.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역시 책 제목은 책을 집어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 군요.

요즘 육아서, 부모교육에 관심이 많아요.

이제 20개월 아기가 제1반항기에 접어들어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열렬히하고 있지요.

아직 말이 트이지 않아, 주로 울면서, 화내면서,

“안해!” “아니야!”이런 말을 하지요.

이 작은 아이와 힘겨루기 육아 중에 만난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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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성을 살펴보면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1부 유대 5천 년, 탈무드 가정철학!

2부 유대 5천 년, 탈무드 가정교육!

3부 유대 5천 년, 탈무드 공부법!

저자는 기존의 유대인 자녀교육 관련 도서들과는 다르게 탈무드를 밑바탕으로 하여 유대인의 역사, 문화, 가정철학,교육철학, 공부법까지 담아냈어요.

이 세상 부모와 아이의 수만큼 양육 방법이 많지만,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은 부모들의 나침반이 되길 소망하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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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의 가정교육이 특별하다는 걸 익히 들었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했어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탈무드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읽지 못했네요.

탈무드는 히브리어로 ‘위대한 배움’이란 뜻이며, 유대인들은 평생토록 탈무드를 읽는다고 합니다. 탈무드는 율법인 토라를 자세히 해설하여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대인의 생활 백과사전이자 지혜의 보고이죠.

유대인 비지니스맨들은 아침 출근길에 탈무드를 읽고, 저녁 퇴근길에도 탈무드를 읽고, 안식일에는 탈무드를 몇 시간이나 집중하여 읽는다고 해요. 이렇게 부지런히 읽어도 한번 읽는 게 7년이 넘게 걸린다고 하니 엄청난 양이죠.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탈무드는 유명한 랍비 이야기나 일화 등으로 구성된 우화집으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해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63권에 이르는 방대한 책인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토록 공부하는 유대인들 정말 대단합니다.

가정에서부터 튼튼한 뿌리를 내린 유대인들은 사회로 나가면서 훨훨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었던 거죠. 그 수많은 역경을 겪어오면서, 나라 잃은 설움도 이겨내면서 전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유대인들. 그 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유대인의 자녀교육 10계명

1. 배움은 벌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2. '남보다 뛰어나라'가 아니라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3. 평생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 충분히 놀게 한다.

4. 배우기 위해서는 듣기보다는 말을 잘하는 것이 중효하다고 가르친다.

5.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모든 면이 부족하다고 가르친다.

6. 몸을 움직이기보다 머리를 써서 일하라고 가르친다.

7. 아이를 심하게 혼냈을지라도 잠잘 때는 정답게 대하라고 가르친다.

8. 자녀교육에 무관심한 부모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9. 아버지는 자녀의 정신적 기둥으로 아버지의 휴일은 없어서는 안된다.

10. 남에게 받은 피해는 잊지 말되 용서하라고 가르친다.

유대인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남보다 뛰어나기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유일하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개성이고 창의적인 것이죠. 유대인들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서는 개혁가, 혹은 혁신가가 많죠. 타인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각각 part 별로 유대인에 대한 역사나 문화, 그들만의 이야기를 tip으로 정리해두어서 유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더라구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 정보도 있었고, 익숙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기 코너에 유대인 유머가 있어서, 책을 읽다가 새롭게 분위기 전환도 되었답니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촌철살인 유머에 담겨있어요.

잘 노는 아이로 키우는 유대인들

-평생 가르치려면 어릴 때 맘껏 뛰놀게 하라

유대인 부모들은 창의력과 직관력을 키우는 우뇌의 발달을 위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노는 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이 말이 정말인거죠. 잘 노는 아이들은 정서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좋고, 대체로 잘 노는 아이들이 자기조절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놀 때는 충분히 놀도록하는 유대인들의 교육철학을 따르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가 워낙 빨리 교육과 경쟁을 유발하고 있잖아요. 돌 지난 아이들도 학습지를 하기도 하구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쳐가면서 점점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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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토론의 소통 방식입니다.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쥐지 않는 동등한 입장에서 짝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두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서도 하브루타 자녀 대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지요.

자녀의 말에 경청하고 수용하고, 공감하는 말,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이 중요함은 알면서 왜 그리 실천이 되지 않는 걸까요.

부모가 자녀를 망치는 말들을 보면서 뜨끔했습니다. 평소 제 언어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구요.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이라고 합니다.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죠. 세상 모든 것이 질문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지식 위에 보태진 새로운 질문은 뇌를 자극하고, 상대의 말에 대해 반박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더 날카로운 생각이 요구됩니다. 점점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되구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브루타 대화법, 공부법, 독서교육은 좀 더 공부해서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이제 울 튼튼이가 하루종일 " 왜 그래?" " 왜?" 를 하는 시간이 다가오겠지요. 끝없는 질문공세에 버럭하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하고,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는 엄마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순간 무너져서 "그만해!!!"를 외칠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많은 이야기를 쉼세없이 풀어내고 있지만, 독자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아주 깊이 있는 정보 전달은 하지 않아요. 유대인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간략하게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지요. 더 흥미가 생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집중 공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자의 말로 글을 맺습니다.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즉답보다 질문으로 답하면서, 아이의 입에서 답이 나올 때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여야 한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인내하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무턱대고 화내거나 아이의 부탁을 즉각 허락하기보다 '기다리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것이 자녀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아이의 속마음을 다독이며, 타고난 장점을 격려하면서 자존감을 살려야 한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유대인의 '탈무드 자녀교육법'이다!

장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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