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남보다 뛰어나기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유일하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개성이고 창의적인 것이죠. 유대인들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서는 개혁가, 혹은 혁신가가 많죠. 타인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각각 part 별로 유대인에 대한 역사나 문화, 그들만의 이야기를 tip으로 정리해두어서 유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더라구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 정보도 있었고, 익숙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기 코너에 유대인 유머가 있어서, 책을 읽다가 새롭게 분위기 전환도 되었답니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촌철살인 유머에 담겨있어요.
잘 노는 아이로 키우는 유대인들
-평생 가르치려면 어릴 때 맘껏 뛰놀게 하라
유대인 부모들은 창의력과 직관력을 키우는 우뇌의 발달을 위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노는 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이 말이 정말인거죠. 잘 노는 아이들은 정서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좋고, 대체로 잘 노는 아이들이 자기조절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놀 때는 충분히 놀도록하는 유대인들의 교육철학을 따르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가 워낙 빨리 교육과 경쟁을 유발하고 있잖아요. 돌 지난 아이들도 학습지를 하기도 하구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쳐가면서 점점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하브루타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토론의 소통 방식입니다.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쥐지 않는 동등한 입장에서 짝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두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서도 하브루타 자녀 대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지요.
자녀의 말에 경청하고 수용하고, 공감하는 말,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이 중요함은 알면서 왜 그리 실천이 되지 않는 걸까요.
부모가 자녀를 망치는 말들을 보면서 뜨끔했습니다. 평소 제 언어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구요.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이라고 합니다.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죠. 세상 모든 것이 질문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지식 위에 보태진 새로운 질문은 뇌를 자극하고, 상대의 말에 대해 반박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더 날카로운 생각이 요구됩니다. 점점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되구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브루타 대화법, 공부법, 독서교육은 좀 더 공부해서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이제 울 튼튼이가 하루종일 " 왜 그래?" " 왜?" 를 하는 시간이 다가오겠지요. 끝없는 질문공세에 버럭하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하고,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는 엄마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순간 무너져서 "그만해!!!"를 외칠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많은 이야기를 쉼세없이 풀어내고 있지만, 독자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아주 깊이 있는 정보 전달은 하지 않아요. 유대인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간략하게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지요. 더 흥미가 생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집중 공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자의 말로 글을 맺습니다.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즉답보다 질문으로 답하면서, 아이의 입에서 답이 나올 때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여야 한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인내하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무턱대고 화내거나 아이의 부탁을 즉각 허락하기보다 '기다리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것이 자녀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아이의 속마음을 다독이며, 타고난 장점을 격려하면서 자존감을 살려야 한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유대인의 '탈무드 자녀교육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