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7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장 지금, 당신의 몸은 어디에 있나요?
2장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기
3장 마음의 고통에 대한 응급처치는 몸을 돌보는 것
4장 일상에서 몸에 귀기울이며 생활하기
5장 몸을 자각하며 움직이기
6장 오늘부터 내 몸을 존중하기
7장 몸이 깨어나면 삶이 깨어납니다
부록 : 2주일간의 몸챙김 훈련
책에서는 저자가 만났던 다양한 사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지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더라구요.
제 직업은 물리치료사입니다.
지금은 육아에 매진하는 전업맘이 되었지만요.
인체에 대한 공부를 했었고, 학부 때는 의대 교수님 지도 하에 인체 해부학 실습도 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길거리를 걸어가더라도, 지하철을 타고 가더라도 사람을 관찰하길 좋아합니다. 직업병처럼 사람들 자세를 관찰하고 있더라구요.
소아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 운동은 시키면서 정작 제가 운동을 하지 않았죠.
아이들에게 인체의 연결성, 부드러운 움직임, 자연스럽게 눈과 손의 협응... 자기 신체 인식을 위한 전정기관 자극, 고유수용성 감각 자극 등등
그렇게 중요하다고, 계속 계속 주입식 운동을 시켰더랬죠.
소아 치료사로 작은 아이들과 운동하다가 내 몸이 안 좋아졌죠. 치료 자세 중 무릎꿇기가 많았어요. 무릎, 손목, 발목, 어깨, 허리, 목... 하나, 하나 아팠습니다.
바른 자세로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데 말이죠.
내 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누구를 치료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필라테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호흡부터 쉽지 않더라구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내 몸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너무 혹사시킨 것은 아니었는지!
무엇보다 내 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었죠.
참 염치없게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건강을 잃어봐야 중요함을 깨닫는 인간임을 고백합니다.
주체로서의 몸과 객체로서의 몸 파트에 나오는 소마(soma)와 바디(body)는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개념일 수 있습니다.
저는 2년 전 처음 소마틱스 책을 읽고 참 신선했었는데,
저자가 소마를 얘기하니 반가웠습니다.
내 몸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소마는 주체로서의 몸이며, 몸과 마음이 통합된 상태라는 것이죠.
어쩜 태초에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사회화란 이름 하에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고 살아오진 않았나 싶었어요.
제가 이제 1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 더 이런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한없이 예쁜 아기도 제법 자랐다고 성질도 내고, 울고, 짜증도 냅니다. 그러나 또 언제 그랬다는 듯 호호 웃기도 하지요. 참 감정에 솔직합니다.
좋으면 웃고, 화나면 크게 분노하고, 슬프면 엉엉 우는 아이들.
나이를 먹어가며 한 장, 한 장 가면이 생겨나죠.
집에서의 가면, 학교에서의 가면, 친구들과의 가면,
SNS에서의 가면 등등...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적절한 가면을 쓰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많은 가면에 진짜 내 모습을 잃기도 하니까요.
저자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바디 스캔을 설명합니다.
소마틱스 수업을 들었을 때, 처음 선 자세에서 눈을 감고 내 몸에 집중했었을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내 몸을 스캔하는 거죠. 물론 초심자는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걸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움직임을 운동으로 바꾸는 법도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의식적으로 깨어있기를 싫행하는 삶이죠. 운동을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듯 합니다. 늘 헬스장 작심삼일로 끝내지 말아야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
건강의 의미를 다시 새겨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삶
단순한 삶
삶이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내가 내 몸의 주인이 된다면,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면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몸과 마음은 따로 존재하지 않죠.
육체는 하등한 것, 정신은 고차원적인 것
이렇게 이분법적인 시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마음이 있는 곳, 내 몸이 있는 거니까요.
온몸으로 책 읽기를 하기를 좋아합니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노란 색연필로 쭉쭉 긋기도 하죠. 책 모서리를 접기도 하고, 책에 몇 자 내 생각을 적기도 합니다.
저자는 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