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 첫 페이지부터 마음을 심쿵하게 합니다.
120가지의 말들을 고르고, 정리한 편집자의 노고가 참 컸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말들이 제 마음에도 와 닿았어요.
때론 심각해질 때도 있지만 '놀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려고 해요.
(p 37)
부디 세상만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사시길.
'다들 그렇게 합시다'라고 말하지니 좀 겸연쩍지만, 일단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너무 노력하지도 너무 움츠러들지도 말고요. (p 65)
나는 어떤 일에서든 재미를 찾아요. 심지어 병에서도요. (p 75)
할머니들이야말로 세상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겁니다.(p 116)
돈도 지위도 명성도 없어 남의 눈에 수수하고 따분한 인생처럼 보일지라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반짝반짝 윤이 날 겁니다.
(p 139)
가족 제도가 붕괴하지 않는 건, 여자들의 억척 때문이 아닐까요?
여자 옆에 토대를 붙이면 시작이라는 한자가 됩니다.
모든 시작의 토대를 만드는 게 여자라는 말이죠. (p 197)
아이를 응석쟁이로 키우면 안 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게 해야죠.
집안일도 부모가 할 때 같이 시켜야 한다고 보고요. (p 201)
젊었을 때는 죽음이 비일상이었지만, 이제는 죽음이 곁에 있다는 걸 매일 실감합니다. (p 247)
'사람은 죽는다'라는 걸 명확하게 알아야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봐요.
삶이 끝날 때까지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이상은 있습니다.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홀로 우뚝서는 것이죠.
존재의 무게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밖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 마음의 기량 면에서. (p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