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가게 - 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김윤화 지음, 혜경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온갖 냄새로 가득한 킁킁 가게로 오세요~
초콜릿처럼 달콤한 냄새,
빵 굽는 고소한 냄새,
짭조름한 바다 냄새,
그리고
그리운 엄마 냄새도 있어요.

"킁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냄새가 있나요?
저에겐 부산 바다 냄새랍니다.
부산이 고향인 저에게 바다란 엄마의 품과 같은 곳이예요.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 비릿한 바다 내음.
포근하게 안아주는 바다는 늘 보고 싶은 곳이죠.


[킁킁 가게]는 제39회 샘터동화상 당선작입니다.
작가 김윤화님은 제주 토박이이시군요. 아이들을 좋아해서 15년 넘게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어린 친구들과 놀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쓴 동화로 <제주작가>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시네요.

 


킁킁 가게는 냄새를 파는 가게랍니다.
단돈 500원이면 원하는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킁킁 가게에는 백 가지도 넘는 냄새가 있어요.
'사람 냄새' 코너에는 땀 냄새, 술 냄새, 입 냄새, 방귀 냄새, 아기 냄새...
아... 아쉽게도
찬이가 원하는 엄마 냄새는 없네요.


찬이 엄마는 하늘나라에 가신 걸까요?
왜 찬이는 엄마 냄새를 그리도 찾고 있을까요?
아... 술에 취해 아빠가 엄마를 부숴 버렸군요.
가정폭력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버린 찬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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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에서 만난 긴 머리카락의 아줌마가 있어요.
아줌마는 아기냄새를 꼭 맡지요.
어깨를 들썩이기도, 눈가를 훔치는 아줌마.
아마도 아줌마는 아기와 이별을 한 분일까요?

엄마 냄새가 고픈 찬이와 아기 냄새를 찾던 아줌마.
이제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네요.
서로에게서 엄마 냄새를 아기 냄새를 찾았나봐요.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결핍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네요.
서로에게 필요한 냄새가 되어주는 두 사람.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엄마 냄새를 맡고자, 엄마 옷가지에 코를 박고</p>

 킁킁거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엄마에게선 늘 좋은 향기가 났지요. 향긋한 화장품 냄새였을까요?
엄마가 보고플 땐, 엄머 베개를 끌어안고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갑자기 떠나버린 엄마를 찬이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엄마의 흔적을 찾고 싶은 그 애틋한 마음...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아기 내음을 찾고 있는 한 여인.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
좋은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네요.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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