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그런 마음
김성구 지음, 이명애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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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발행인, 혹은 샘터 사장님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만나다.
"한번 밀어주라~" 라는 정겨운 초록 때수건.
대중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등을 밀었던 때가 가물가물하다.

[좋아요, 그런 마음]
007을 꿈꾸던 남자가 잡지 발행인이 되어
발견한 좋은 마음, 그 다짐의 기록

월간 <샘터>는 1970년 4월에 창간한 이래로 지금껏 단 한 권의 결호 없이 발행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이다.  나보다 나이를 많이 먹은 <샘터>
<샘터> 엔 항상 발행인 김성구님의 글이 있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기쁨에 관한 글을 접할 때면 나도 순수해진다고 할까?



저자에 대한 소개글과 삽화, 삽화가 본 모습보다 덜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으로 먼저 접했던 저자의 모습은 콧수염에 안경을 쓴 분이 맞긴 하지만, 탈모가 심한 편도 아니었고, 후덕하지도 않으시니깐.
'자연성애자'라는 표현이 참 어울리는 분.
 
 

2003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샘터>에 연재된 칼럼을 새롭게 엮어 펼친 책이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삽화가 흥미롭고, 재미를 느끼게 한다.
각 장마다 초록의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 함께한다.
짧은 호흡으로 이뤄진 글이지만, 저자의 생각의 깊이를 느꼈다.

피천득 선생님과의 인연은 참 부러웠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분이지만, 그분과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했던 저자.

"가진 것은 모두 다 버려도 너 자신만은 버리지 마라."
"무슨 일을 하든지 보편적인 상식을 갖되, 한 분야에 대해선 전문가가 되라."

피천득 선생님께 들은 새해 덕담은 여전히 감동을 전해주지 않는가.

장영희 교수, 법정 스님과의 일화를 통해서, 이젠 그 분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기억할 수 있는 저자.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고 말씀하셨다던 법정 스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
맑은 하늘에 감사하게 되고, 풀 한포기에 사랑의 눈빛을 줄 수 있게 되다니.
산으로 강으로, 들로 바다로 자연의 품을 찾아 나서는 중년들의 뒷모습을 보면 살기 위해 자연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겨운 우리네 이야기, 사소한 이야깃거리도 맛있는 상차림을 하시는 분.
매일,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나아가는 삶을 이야기 하는 분.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기쁨을 찾는 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내자고 독려하는 분.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분이기에 쓸 수 있었던 글이 아니었을까.
따스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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