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바웃 번아웃
박정우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아웃'이란 단어를 심리학 책이나 자기개발 책에서 가끔씩 보기는 했지만 이렇세 번아웃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번아웃에서 벗어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 책은 '어바웃 번아웃'이란 책이 처음이었습니다. 

 한 때 성공 혹은 성공학 책이 서점에 가득한 적이 있었고, 많은 이들이 돈을 더 많이 벌고, 자기개발을 통해 인생의 성공을 장려하는 분위기에 사로잡혀 성공에 매달리는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성공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자신의 몸과 마음이 상하지는 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이러한 때에 '어바웃 번아웃'이란 책은 삭막한 사회라는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형 번아웃 증후군의 형성과정과 대처방안에 대해서 잘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준 도서라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다 고갈될 정도로 다 타 버린 상태를 말하는 번아웃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기돌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기돌봄은 스스로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채우는 작업으로, 번아웃을 예방하고 스트레스와 공생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방법에는 '생각충전법'과 '행동충전법'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충전법은 나를 소진시키는 생각들을 버리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생각들을 하는 것이고, 행동충전법은 몸을 통한 건강한 움직임과 행동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효과적인 방법을 말합니다. 특히, 하루 잠시만 자신을 안아주라는 말은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나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번아웃에서 회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충전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현재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바웃 번아웃'에서는 이를 리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습관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 번아웃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리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내 마음 속에 있는 '심리방화범'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방화범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소, 화, 기가 무엇인지 알려줌으로써 이 책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번아웃을 예방하고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생활 속에서 이 책을 자주 들여다보게 될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엑셀레이트를 밟거나 지치는 것도 모르고 자신을 혹사시킬 때 잠시 머물며 이 책을 들여다봄으로써 나는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시듯 자기돌봄과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 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
배승민 지음 / 채륜서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이 책은 에세이 같기도 하면서도 군데군데 뇌과학이나 심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들이 잘 녹아 있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1년 안에 4계절이 있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시간들에 비추어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표현되어 있으며서, 우리 일상 속에서 '이건 왜 이렇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잘 긁어주는 듯 아주 쉬운 표현들로 예와 설명들이 쓰여져 있어 미소를 지으며 깨달음을 주는 부분들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얼음이 가득한 잔을 들고 선풍기 앞에 앉으니 아이고 이제 좀 살겠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가 시리게 찬물을 한 모금 버컥 들이켜며, 고질적 습관인 '멍 때리며 엉뚱한 생각하기'에 빠진다. 이런 습관이 언제부터 들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어렸을 때 어디에선가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등의 글귀를 본 걸까. 다 커서 정신과학을 전공하며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노력에 따라 우리의 뇌는 감정을 변하게 할 수도, 반대로 감정 때문에 뇌가 변화할 수도 있다. 아무리 자신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 자부할지라도 우리의 뇌는 선사시대 원시인에서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 감정에 따라 먼저 행동하고, 여기에 합리적인 설명을 자신도 모르게 갖다붙인다. 

  굶주릴 때에도, 가족이 흩어져도 '괜찮아, 나는, 우리는 괜찮아'라고 되뇌면서, 회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현 상황을 냉정히 판단하고서 강한 희망의 말을 되뇌다 보면, 이러한 희망이 현실을 이길 힘이 되어주거나, 설령 현실이 바뀌지 않더라도 감정에 휩쓸려 극적으로 터지는 것은 막아준다. 

  의외로 감정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 당신은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싶은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은 냉정히 이런 생각에 잠시나마 풍덩 빠져보는 것도, 이 여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동화를 현실의 우리 모습에 반영해서 우리의 다른 스타일들을 표현하고 동화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읽을 때는 다시 한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는 삶의 패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트라우마, 성급함, 분노, 습관, 타자와의 관계 심리, 끝없는 허기-불안 등에 대해서 계절로 비유된 상황에 따라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표현된 부분들을 읽다보니 실제 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라는 부분을 접했을 때 추운 겨울을 지나 새로운 생명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화사한 봄 날을 떠올리며 책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요병도 산재 처리해주세요 - 만년 퇴사 준비생을 위한 일주일 심리 상담소
안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월요병도 산재 처리해주세요.



  제목을 받을 때는 업무 스트레스나 월요병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 반복을 견디는 힘, 번아웃과 리셋 사이, 일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이해, 시간관리, 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번아웃과 무기력에 시달리는 나를 달래주기 이렇게 7가지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상담사례와 생각해볼 문제, 그리고 관련된 심리학 이론 등을 시의적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공감하는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몸이 축 늘어질 때 삶의 의미를 도통 알 수 없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을 때 먼저 몸의 신호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일과 더불어 어떻게든 살아가나가려면 몇 가지 요령과 노력이 필수 입니다.'

  첫째, 회사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힘을 줄 원천을 찾아보세요.

  둘째, 퇴근 후에는 가능한 직장과 생활의 경계를 두어야 합니다. 


''원하던 이상적인 직업이 있는데 그 직업을 갖지 못하고 타인과 나를 계속 비교하면, 현재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을 보게 되지요. 이럴수록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공부를 더 잘 했더라면, 그 때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곱씹으면서 후회만 늘어갑니다. 그러나 과거 때문에 현재의 나를 부끄러워한다면 삶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이런 내용들을 접했을 때 정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때 내 몸은 계속 건강할 거라는 착각에 빠졌다가 쓰러진 후에 몸관리의 필요성을 깨달은 적도 있고, 과거를 생각하며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나를 생각하며 지금 생활을 후회한 적도 있기에 위의 내용들은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 생계유지형과 외부지향형 및 내부지향형 등의 일과 관련된 심리유형 등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내 모습과 내 심리상태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책 내용 곳곳에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내용 말고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자기개방 해주어서 좀더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상담자로서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 병원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 그리고 번아웃의 경험과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동안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몸에 대한 자기점검의 필요성과 워라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산재가 일어나기 전에 내 스스로를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