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선언 -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12년간의 사막 여행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김성희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방랑자 선언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김성희 옮김

문학테라피

 

사랑하는 이들의 갑작스런 죽음....내게 그런 경험은 허탈감과 절망이였어요

 10년전 사랑하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이 그랬고 지난 사랑하는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이

공험함과 허탈감 절망감을 안겨주었죠 맘에서 헤어나오기까지의 오랜시간과 방황....

 

작가는 열다섯이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동생을 통해 방랑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치유를 목적으로 사막이란 공간을 여행하기 시작한건 아니였죠...

작가의 길을 따라가며 저역시 참 많은 생각과 제 자신을 돌아본 시간들이였어요

 

 

 

사막하면 떠오르는게 뭘까요??

제게 사막하면 황량함, 적막함과 무서움, 오아시스,

뜨거운 태양, 낙타,생존,갈망,모래,끝없이 펼쳐진 길....

이런 것들이 떠올랐어요 12년동안 동생을 떠난뒤 방랑자로써 느낀 그녀의 삶속에서는

자연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걸 깨달아가는 과정들이 담겨 있었던거 같아요

몸을 피곤하게 하고 위험요소를 따라갔던 여정들이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삶을 느끼게하고 돌아보게 했던 시간들이 아니였을까???

 

나라면 그녀처럼 할 수 있었을까??? 자문해보기도 했어요

사막여행 쉽지 않았을 여정속에서 남동생의 죽음을 통해 그를 맘속에 담을 수 있었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사랑하는 이 엄마란 존재를 위해 뱃속에 있는 아가를 위해

 힘을 내는 그녀의 모습에 맘속으로 박수를 치게 되더군요

 

삶속에서 참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고 때론 소중한 이들을 일찍 보내야하는 일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최근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으로 맘속에 뭔가 알수없는 허탈감에 지금역시 제겐 혼돈과 혼란이 가중되어 있지만.....

아직은 친구를 떠나보낼 준비가 덜 된 제게 작은 위안을 주는 책이였어요

 

<길 위에서의 현기증을 찾아 떠나는 것은 세상을 등지기 위해 서가 아니다.

살아 있다는것, 그것은 무엇보다도 세상이라는 빈 공간에 발을 내딛는 것임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줄타기 곡예사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서다. 줄타기 곡예사는 빈 공간과 맞서 싸우지 않는다.

그 대신 빈 공간에 도전하고, 빈 공간을 사랑하고, 빈 공간과 어울려 춤을 춘다.

줄타기 곡예사를 흔들 수 있는 것은 오직 두려움뿐이다. 그래서 줄타기 곡예사는 위대한 방랑자가 그러하듯 두려움을 길들인다.

그리고 공중을 나는 법을 배운다. 땅에서 발을 떼지 않으면 날개도 얻을 수 없는 법이다.-page 54 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가?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삶 자체가 이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된다.

어느 아프리카 어부가 야자수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본 서양인은

 어부에게 일을 하라고 독려했다. 그러자 어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해서 뭐하게요?"

"돈 벌어야지요."

"돈 벌어서 뭐하게요?"

"좋은 집을 사야지요."

"그러고 나면요?"

"식구 많은 가정을 이뤄야지요."

"그러고 나면요?"

"그러고 나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쉴 수 있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바로 그것이라오."

-page 110-111 中>

 

삶에 대해 참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하더군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무엇때문에 아등바등 살았을까????

허탈하게 떠나간 친구를 떠올리며 왜 좀더 연락하고 만나지 못했을까???

 지금 순간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있었던건 아닌가?????

방랑자선언을 통해 작가와 사막의 길을 걸어보며 철학적인 관념에 사로잡힐 수도 있지만

그렇게 돌아보는 시간들이 작은 위안과 지금의 나를 격려해주는 의미를 내포해주고 있더군요........

아직도 내겐 그 시간들이 더 필요하지만....

삶의 의미를 저역시 찾아나가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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