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세트 - 전2권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외 지음, 김연수 옮김, 안지희 감수 / 히스토리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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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카이사르,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조지 버나드 쇼의 이름을 보고 이 책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물론 카이사르편과 안토니우스편 두 권의 책 모두 표지마저 너무 아름다워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이라는 부제에 클레오파트라의 첫 번째 연인 카이사르와 두 번째 연인 안토니우스의 서사가 펼쳐진다.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는 조지 버나드 쇼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편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각각 집필했다. 두 거장이 펼치는 클레오파트라와 연인들의 이야기는 각 작가의 특색이 그대로 반영되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린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편은 그만의 섬세한 심리 묘사로 안타까움은 배가 되었다. 위대한 작가들이 쓴 위대한 희곡에 마음을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간 단순히 뛰어난 미모로 남자를 홀리며 권력을 탐한 요부로 알고 있던 클레오파트라에 관해 이렇게 장편 희곡으로 그녀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이 두 권의 책은 그녀와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을것이라 생각했지만 클레오파트라와 두 남자들과의 사랑, 그녀의 욕망뿐 아니라 파라오로서의 성장기,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독사를 이용해 고요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두 권의 작품은 클레오파트라의 전 생애를 담고 있었다. 단지 역사서였다면 이런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을것이다.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편에서...

192. 카이사르. 그대가 지금 그대의 생각을 숨기듯이, 그에게 내 적이 되라고, 그가 품은 생각을 내게 비밀로 하라고 가르쳐야겠구려.

클레오파트라. (중략) 나는 이를 견딜 수 없어요.(그녀는 일부러 감정을 참지 않은 채 운다. 그는 그녀를 아주 슬프게, 그러면서 완전히 차갑게 바라본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효과를 일으켰는지 보려고 고개를 치켜든다. 그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앉아서, 감정이 북받치는 척하고 이러한 감정을 용감히 떨쳐버리는 척 한다.)

196. 카이사르. 그대는 그대의 생사를 다룰 힘을 지니고 있소. 나는 몽상가에 불과하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편에서...

p.208 클레오파트라. 내게 예복을 입혀주게. 왕관도 씌어 주시오. 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걸 원해. 이제 이집트 포도주도 이 입술을 다시는 적시지 못하겠지.(중략) 신들은 인간에게 행운을 주고 나서 분노할 핑계를 주시는 거야.낭군님, 당신께 가겠어요. 내가 당신의 아내인 게 부끄럽지 않은 용기를 얻었으니 지금 언급하노니, 난 이제 불과 공기일 뿐이다. 다른 것들은 천한 이승에 남겨두고 가겠다. 자. 다 되었느냐? 그럼, 이제 와서 내 입술을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해다오.

그녀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소설과 희곡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 시간이었다. 친절한 장면 묘사와 등장인물의 대사가 각 인물의 성격을 대변하고있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연극이 눈 앞에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소설과는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준 두 편의 이야기, 다시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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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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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며 점점 악필이 되어갔다. 가족 빼고는 거의 내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일기를 쓰는건 고리타분하고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필사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사책을 알게 된 이후 필사를 하는 일은 요즘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이번에 만나게 된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는 내가 원하는 바를 모두 만족 시켜준 책인데 보통 '확언'이나 '명언'을 필사하게끔 만들어진 여타의 필사책과 달리 이 책은 소설과 시, 에세이 등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따라 적게 만들어져있다.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딱 맞는 필사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저자가 이 책에 실을 작품과 문장을 고르는 일이 행복하고도 어렵다고 표현했는데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문장을 눈으로 읽고 입으로 따라 읽고 마음으로 읽으며 한 자 한 자 연필을 깎아 사각사각 적어 내려갈때 저자가 느꼈을 그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행복과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기분. 가슴이 벅차는 느낌. 고전부터 신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저자의 레이더망에 고르고 골라진 담백하거나 때론 아름답거나,서정적이거나 때론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을 만나는 일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한 페이지 가득한 긴 문장들을 따라 적는 일은 평소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이 시간이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 되었다. 읽었던 소설이지만 다른 이의 선택으로 골라진 문장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까지. 아침보다는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 전 특히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에 더욱 더 생각나는 책. 나는 문학 작품 속 어떤 보석같은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이지만, 일기를 쓰듯, 여러 위대한 작가들의 지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책과 함께라 올 여름밤이 더욱 더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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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완전치료법 - 어깨 통증 치료와 재활 종합 가이드
박성진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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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차 앞좌석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뒷좌석에 있는 가방에 손을 뻗는 순간 큰 통증이 느껴졌고 며칠 있으면 나을줄 알았는데 통증이 계속되어 정형외과를 찾았다. 아무래도 코로나때 센터를 못나가며 홈트로 아령을 무리하게 들었던 것이 원인이 됐던 것 같다. 처음 받은 진단은 회전근개 염증이었다. 회사를 다니고 있던 중이라 염증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한 달 반 정도면 나을거라 말했지만 세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3년동안 여러 정형외과를 전전하며 체외충격파, 도수 치료 등을 받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금은 병원 치료는 포기하고 마사지와 요가를 통해 회복하고 있던 중이었다.

실비도 없는 상황이어서 3년간 치료에 많은 돈을 지출했는데도 나아지지않아 병원치료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차라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어깨 통증의 형태 중 욱신거림은 염증이 심할 때, 저림은 신경이나 혈관이 눌릴 때, 묵직함과 결림은 근육통이나 근막통증일 때, 특정 각도에서 아프거나 걸리는 증상은 충돌 증후군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면 회전근개 힘줄 손상이 원인일 수 있다. 나의 경우는 팔의 근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려고 5kg의 아령을 양손에 들고 어깨와 팔 운동을 했던것이 원인이 됐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무리한 운동으로 약해져 있던 차에 급작스럽게 손을 뒤로 뻗는 바람에 회전근개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저자 역시 근육을 만들기 위해 너무 과한 운동을 할 경우 몸이 만들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유불급을 기억하자. 나의 경우 어깨 통증의 증상은 위에서 열거한 증상들이 모두 나타났었고 잘때 특히 통증이 심했다.

책은 어깨 통증의 원인부터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의 절차,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구별 방법과 치료 방법,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 등을 소개한다.

특히 바른 자세 재활 연습법이 큰 도움이 됐는데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동작이라 지금도 틈날때마다 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막대기를 등 뒤에서 잡고 아픈 팔을 위쪽으로 들어올리는 동작 역시 자주 하고 있는 중이다. 어깨 통증이 시작됐다면 병원을 방문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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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알고리즘
앤 마리 사바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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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다른 백만장자들의 행동과 생각을 배워보고 싶었다. 백만장자들은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생각과 사고, 행동양식을 가졌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그들의 삶이 일반인의 삶과 아주 다르진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옳다고 믿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겼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는 점이다. 나역시 이런 생각들을 안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운동을 하려고 회사가 있던 압구정 근처 스포츠 센터를 다니다보니 부자 지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법조계와 의료계, 대학 교수, 회계사 등 부자 지인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부자들이 사치를 일삼을 것이란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2만원짜리 티와 동대문에서 산 청바지를 입고 연식이 오래된 차를 몰고 다니고 있었다. 항상 생각없이 소비를 하던 나에겐 그런 모습들이 충격이었는데 '성공비결 24 가난한 사람은 매일 하지만, 부자들은 절대 안 하는 행동'편을 읽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다. 물건으로 어지러워지는 환경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버린만큼 새로운 물건들을 습관처럼 사곤 했다다. 이건 알고 있던 내용인데도 실천하기 어려웠었는데 책에서는 친절하게 소비 욕구를 이기게 해줄 다섯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구매 목록 없이는 절대 물건을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작성하고나서도 한 번 더 확인해야되고 그렇게 절약한 내용을 매월 말 관찰 후 절약한 돈은 특별히 만든 예금 통장에 넣어서 실제로 절약한 금액이 모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모은 돈의 10에서 2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비 욕구를 참은 나에게 다시 보상한한다. 지금은 직장을 관두고 임대수입과 주식, 연금 배당금, 블로그 수익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직장을 다닐때와 똑같은 소비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부자가 되기는 글러먹은 삶을 살고 있었다. 백만장자도 아니면서 씀씀이를 줄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크게 반성했다. 물론 당장 구매 목록 외의 지출은 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한 상태이다.

뜬구름 잡는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내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쏠쏠한 팁들이 많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행복한 상상을 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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