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콩콩 보물 탐험대 퐁당퐁당 책읽기 5
소연 지음, 김민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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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요즘 줄글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하면서, 어떤 책을 보여줘야 할지 더 고민이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글밥이 적당한지, 문장이 어렵지 않은지만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따뜻한 이야기, 읽고 나서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고르게 된 책이 바로 『발콩콩 보물 탐험대』입니다. 처음에는 ‘보물 탐험’이라는 소재가 아이에게 흥미를 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보물지도, 탐험, 친구들… 1학년 아이가 좋아할 요소들이 잘 담겨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단순히 모험 이야기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더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세 친구가 보물지도를 따라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데, 그 여정 속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만남마다 작은 사건들이 생기고, 그 안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 친구는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친구들이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장면들이었어요. 아이에게 ‘친구 관계’는 아직도 배우는 과정인데, 이 책은 그걸 설명하려 하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요.

읽으면서 제가 더 좋았던 건 ‘보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점점 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반짝이는 보물을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 책에서 보물은 뭐였을까?”라고 물어봤어요. 잠깐 생각하더니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한마디를 듣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보물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도와주고, 마음을 나누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보물이라는걸요.

줄글책을 막 시작한 아이에게는 ‘재미있게 읽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거기에 더해, 읽고 난 뒤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더 의미 있겠죠.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골랐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마음에 남는 책이었어요. 따뜻한 이야기 한 권 찾고 계신다면, 읽어보세요 :)

(본 서평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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