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맛집 크앙 식당 1 - 오백 살 호랑이 요리사가 나타났다!
장재니 지음, 홍그림 그림 / 트리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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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읽기물을 조금씩 접해주고 있는데요, 요즘 나오는 초등 저학년 책들 중에는 만화책처럼 구성된 경우가 많아 살짝 망설여질 때가 있어요. 아이는 좋아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글밥이 좀 더 있는 책을 권해주고 싶거든요.


그런 면에서 트리앤북 비밀 맛집 크앙 식당은 정말 반가운 책이었어요. 도입부에 만화적인 구성이 몇 장 나오긴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동화 형식이라 첫 읽기 물로 딱 좋았답니다. 삽화도 너무 귀엽고, 무엇보다 한 권에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풍성했어요.


이 책은 특별한 황금 잎을 주운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신비한 식당 ‘크앙 식당’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각 이야기마다 발표가 두려운 아이,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는 아이, 경쟁심이 강한 아이처럼 성격과 고민이 다른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공통점은 모두 ‘마음속 고민’을 품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식당의 주인인 오백 살 호랑이가 만들어주는 특별한 요리를 먹게 되면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조금씩 풀려 가요. 물론 처음에는 마법처럼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아이들은 스스로 용기를 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돼요. 이 점이 저는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히 맛있는 걸 먹으면 다 해결된다는 판타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마법이 풀린 뒤 아이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서요. 


이 책은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따뜻한 위로, 그리고 작지만 의미 있는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동화의 결을 잘 지키고 있어서 첫 읽기 물로 무척 만족스러웠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부모도 안심하고 권해줄 수 있는 책을 찾는 분께 비밀 맛집 크앙 식당을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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