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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고양이 손 3 - 문어빵 가게의 대단한 비법 ㅣ 무적의 고양이 손 3
우치다 린타로 지음, 가와바타 리에 그림, 한귀숙 옮김 / 키다리 / 2025년 4월
평점 :
아이 혼자 읽는 첫 동화책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무적의 고양이 손 3. 문어빵 가게의 대단한 비법을 추천해요. 읽기 독립을 앞둔 아이들이 좋아할 만큼 글밥은 적당하고, 활기찬 이야기 전개와 개성 넘치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책장을 넘기는 손이 바빠지는 작품이에요.
이번 3권은 일본의 여름 축제 거리를 배경으로 해요. 형형색색의 등불, 북소리, 왁자지껄한 사람들, 그리고 문어빵 냄새까지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축제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이 들죠. 일본에서 문어빵(다코야끼)은 대표적인 간식이에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잖아요.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에요.
‘고양이 낮잠 가게’, ‘고양이 혀 과자’, ‘고양이 손’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전작과 같지만, 이번에는 고양이 손이 무려 두 마리나 등장해요! 욕심 많은 악당 ‘오니마사’가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려 하자, 고양이 손들이 신통방통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장면은 통쾌함 그 자체랍니다.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짜여 있어 혼자 읽기 연습 중인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재미있는 독서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어요.
책을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니, 3권부터 시작해도 전혀 문제 없어요. 특히 이 책은 그림책에서 글밥 있는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에게 ‘징검다리 동화’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 축제를 좋아하는 아이, 뭔가 유쾌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세요. 우리 아이의 첫 ‘혼자 읽기 동화책’으로 딱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