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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버스를 타고 ㅣ 빨간 벽돌 유치원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07/pimg_7980332154595785.jpeg)
김영진 작가님의 빨간 벽돌 유치원 05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원이와 병관이를 달달 외우고 있는 아이라 작가님 그림체나 이름만 봐도 무조건 사달라고 한답니다. 김영진 작가님 팬이라면 이번 책도 꼭 읽어 보세요.
빨간 벽돌 유치원 시리즈답게 유치원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사색을 즐기는 양 봉봉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주변에 봉봉이 같은 친구, 혹은 내가 봉봉이 일 수도 있고요. 사색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아이에게 사색 또는 공상이라는 단어가 어떤 건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봉봉이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친구들과의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데요. 유치원 버스를 타고 등하원을 하면서 봉봉이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혼자만의 공상이 아니라 친구들과 상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이어가면서 더욱 풍부한 이야기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봉봉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의 상상을 존중하며 공감하는 법도 익혀 나갑니다.
유치원 버스를 타고는 어린아이들이 겪는 감정의 변화와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봉봉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겪는 소소한 갈등과 해결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내성적인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있어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섬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가진 아이들에게 좋은 공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체는 역시나 따뜻하고 친근합니다.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 감정의 변화를 세심하게 담아낸 그림들은 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상상 속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 상상을 나누며 얻는 기쁨,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을 봉봉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또한, 어른 독자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순수한 동심을 되새기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나,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