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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사우루스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07
노인경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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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사우루스는 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공룡입니다. 싫어라고 자주 말하는 아이가 생각난답니다. 사람이 아닌 공룡을 주인공으로 해서 유아들에게 추천드려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노인경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그림이며, 스토리 구성이며 너무 재밌게 잘 표현하셔서 팬이 된 것 같았어요.
노인경 작가님 전 작품을 살펴보니 유명하신 분임을 알 수 있었어요. 전 작품에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및 BIB 황금사과 상 등 수상 이력이 쟁쟁하셨어요. 작가님 책을 일단, 도서관에서 다 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책 소개로 돌아와서, 주인공과 엄마 공룡이 등장합니다. 엄마 공룡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요. 날이면 날마다 엉뚱한 행동을 하는 아니사우루스와 엄마의 대화를 보면 정말 비슷합니다. 아이만 공감할 뿐만 아니라 읽어주는 양육자 또한 공감하게 만들었어요. 얼굴 표정만으로도 캐릭터들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등장인물의 기분이나 배경 날씨에 따라 페이지 가득 색을 칠한 것도 특징적입니다. 아니라고만 하던 주인공은 엄마와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집을 잠깐 나서는데요. 나서면서 독백하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엄마 모자를 쓰고 생각해 보자. 엄마 냄새를 맡으면 생각이 잘 나니까"
아니사우루스 / 노인경 작가
무슨 일이던 청개구리 같던 주인공의 한마디. 그 말이 때로는 모두게에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단어가 됐을 때 철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돼요.
아니라는 말의 쓰임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정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상황에서 썼을 때 그 힘이 효과적으로 발휘하게 되는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