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의 벚꽃 엔딩

열한 살의 벚꽃 엔딩 ㅣ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한솔수북 초등 읽기대장 신간 "열한 살의 벚꽃 엔딩" 서평입니다. 흡입력 있게 한 권을 읽었어요. 순수하고 청초한 청춘 드라마 한편 본듯했어요.

생각보다 엄청난 반전에 살짝 닭살이 돋아던 건 비밀입니다! 벚꽃들이 만개할 시기에 읽으면 훨씬 더 몰입과 감동도 있을 것 같아요. 

열한 살이라면 초등학생 4학년. 초등학생 3학년은 저학년 느낌인데, 4학년이라고 생각하면 저학년에서 고학년에서 넘어가는 시기라서 인지 좀 더 성숙한 느낌이에요. 

열한 살의 벚꽃 엔딩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두 명. 여자 친구 해나와 남자 친구인 이준이. 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시골 달래 마을로 이사 온 이준이는 우연히 벚나무 아래에서 해나를 만나게 되는데요. 

항상 늘 웃는 얼굴에 벚꽃을 정말 좋아하는 좀 '유별난 아이'로 첫인상을 기억합니다. 둘만의 에피소드가 생기면서 이준이는 해나가 점점 좋아지게 되어요. 

둘의 에피소드 중 제가 재밌게 느껴졌던 스토리 살짝 알려드릴게요. 해나가 어릴 적에 하던 소꿉놀이를 하자고 제안한 장면이 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열한 살이 하기엔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해나가 실망할까 봐 창피하지만 기꺼이 아빠 역할을 해주는 이준이. 등장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참 재밌었어요. 

벚나무 아래에서 둘만의 추억이 하나둘씩 쌓이는 스토리 전개나 표현도 너무 좋았답니다. 읽으면서 어릴 적 초등학교 때 좋았던 추억들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마지막 장으로 갈수록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느낀 감정은 청춘 드라마 단편 극장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가 읽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기대되는 책이기도 했고요. 

친구 사이에 느끼는 우정을 벚꽃이라는 매개체로 순수하게 표현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떨어지는 꽃잎만 봐도 환하게 웃고 떠들며 웃는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순수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에게 따뜻한 우정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들려주고 싶을 때 열한 살의 벚꽃 엔딩 책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