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지하철 땅속 여행
오모리 히로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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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땅속 여행이라는 소재만으로 충분히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무려 지하철 땅속 여행이라니! 한 장, 두 장 펼칠수록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 표지부터 꼼꼼히 읽는 성격과 호기심과 질문이 늘 가득한 아이는 표지를 보고 첫 질문이 "엄마, 도시락 이렇게 들면 다 쏟아지는데 어떻게 ?" 였어요. (표지 속 두더지들 중 앞줄에 왼쪽 네 번째 두더지 참고하세요.) 비스듬하게 아주 잘 들었을 거야!라고 대답해 줬답니다.

 

요즘 한글 읽는 데에 재미를 느낀 아이는 한 장 한 장 짧은 문구를 좋아하더라고요. 이 책이 글밥이 한 줄에서 두 줄로 아이가 혼자 책 읽기에도 좋답니다. 물론 한 줄씩 또는 한쪽씩 번갈아 가면서 읽기도 좋고요.

 



두더지 지하철 땅속 여행은 땅속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작가가 페이지를 빈틈없이 꽉 차게 그렸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글이 없어도 아이가 맘껏 지하세계를 상상하면서 보기 좋더라고요.

 

아이가 첫 지하철을 탔을 때 그 설렘이 기억났는지 그림 속에서 곳곳의 지하철 표지판을 읽어보면서 이쪽으로 가면 이게 있다고 쓰여있는 거야? 하고 흥미롭게 묻기도 했답니다.

 

아이는 마음껏 놀 수 있는 '뿌리 공원 역'을 보는 페이지를 가장 좋아했어요. 나무뿌리에 어떻게 미끄럼틀을 만들고 다리를 건널 때 아래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답니다.

 


저도 같이 읽으면서 아이의 질문에 따라 함께 상상도 해보고요. 화석 박물관 역에서는 아이가 발견한 버스 같은 얼굴이 있는데요, 어떻게 이게 땅속에 파묻히게 된 거야? 하면서 또 한없이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지하철 땅속 여행 이야기 속으로 떠난다고 한다면 남아 여아 모두 너무 좋아할 것 같은 창작 그림책 같아요. 꾸준히 아이에게 좋은 창작책 읽어주고 있는데 전집도 물론 좋지만 아이 취향에 맞는 보석 같은 그림책 찾으면 아이도 읽는 내내 좋아하고 저도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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