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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평점 :
책 표지를 보고 어라?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인데.. 했는데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유명한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그림책이었어요. 이번에 출판사 키위북스에서 작가님의 책을 신간으로 출시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특별한 비밀이 있는데요, 책으로 나오기 전에 32년 전 잡지에 한번 실렸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작가님에겐 뜻깊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개성 넘치는 그림과 내용은 여전히 미야니시 타츠야님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책 표지에는 세 마리의 늑대가 있습니다. 늑대의 이름은 가와 기와 구로 특이합니다. 아이가 셋 중에 누가 가인지 기인지 구인지 알려달라고 해서 그림을 아주 자세히 봐야 했습니다. 눈의 움직임과 앞발 모양 그리고 입모양을 보면 누가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답니다.

배고픈 늑대 세 마리는 닭 한 마리를 눈앞에 두고서 배고파서 움직일 힘이 없다며 서로 사냥하기를 미룹니다. 그리고선 '네가 잡아오면 내가 맛있는 요리를 해줄게!'라고 흥정을 합니다.
서로 해준다는 요리가 참 멋져요. 치킨가스, 닭꼬치, 오므라이스 등 이야기를 하다가 한 늑대가 말해요. 지금 당장 닭을 잡아먹어 버리면 우리는 내일부터 먹을 게 없을 거야!라고 말이죠. 배고픈 동물들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성적이지 않나요? 하물며 인간인 저도 배가 고프면 본능적으로 음식을 찾게 되는데 말이죠.
늑대들이 이야기하는 달걀 반찬 메뉴는 아이의 하루 식단 중 실제로도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인데요. 늑대들도 군침을 흘리며 상상하는 음식이 비슷하네요. 정말 너무 배고프지만 어떻게 하면 더 음식을 맛있게 먹을지 늑대들의 논의는 끝나지 않네요. 늑대들은 과연 닭을 잡아먹었을까요? 아니면 그들의 말대로 생포해서 달걀을 낳게 했을까요?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를 읽고 나서 저는 실제로 늑대들의 사냥 방법이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번 신간도 놓치지 말고 꼭 읽어 보세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서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