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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책 속에 책 ㅣ 올리 그림책 15
줄리앙 바에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곽재식 옮김 / 올리 / 2022년 5월
평점 :

출판사 올리의 5월 신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올리 출판사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로 사토 메구미 작가의 그림책으로 알게 된 출판사인데요, 시리즈 중에서도 딸기와 팡이를 수없이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숨은 보석 같은 책이 정말 많은 출판사랍니다 :)
이번에 조금 특별한 그림책을 출간했는데요, 책 한 권에 무려 세 권의 책이 있는 그림책! 책표지에서도 약간의 힌트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답니다. 한 꼬마가 책을 들고 있는데 배경이 좀 특별해요. 아이의 옷차림은 겨울이지만 모래와 파라솔, 소나무 숲, 그리고 하늘엔 해님인 줄 알았는데 고리가 있는 행성이 있어요.
이 책을 번역하신 공학 박사 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님이 첫눈에 반해 번역을 자처했다고 합니다. 유명하신 분이 번역을 자처했다니 더욱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요.
책의 내용은 세 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주말에 마침 아이와 함께 멀리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말이죠. 책 속의 주인공인 듯한 아이의 이름은 '토마스'. 토마스 가족이 도착한 여행지는 바닷가에요- 날씨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인 것 같아요.

토마스는 길을 잃고서 있다가 버려진 작은 낡은 책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곳에 앉아 낡은 책을 펼치면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책 속에 책 속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실제 독자가 읽는 책도 작은 책으로 이어지게 되어요.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또다시 세 번째 책을 읽게 된답니다. 이야기의 구성이 책 속에서 책 속으로 계속 들어가요. 이 책을 보면서 10년 전에 보았던 인셉션이란 SF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토마스가 버려진 낡은 책을 읽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또 다른 토마스가 등장하게 되는 구성도 독특했어요. 토마스가 읽으면서 주인공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토마스가 된 건지, 정말 우연치 않게 토마스가 읽은 책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진짜로 토마스였는지 말이죠.

토마스는 사실 첫 번째 장소에서 잠들어 꿈속에서 책을 읽은 게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하게 만들더라고요. 한 편의 SF 장르의 그림책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읽고 난 후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신선한 그림책이었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