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벅한 친구추가>는 부모님 이혼 후 혼자라고 느끼고 있던 세미가, 조별과제 조사를 하다가 만난 AI 채팅 프로그램 베스티를 시작하게 되면서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쳇지피티' 가 과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꼈던 결핍의 감정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해 평소에 많이 고민했던 문제라 <완벽한 친구 추가>는 내게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AI채팅 프로그램 베스티와 대화를 시작한 세미는, 조금씩 활력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함께 조별 과제를 하며 친구들과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내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베스티가 친구들 사이에 갈등에서 세미의 편을 들지 않자, 세미는 채팅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면서 새로 생긴 '일부 대화 삭제 기능' 을 이용해 껄그러운 기억을 삭제해 버린다.
그러나 세미는 모르고 있었다. 결국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보낸 순간 순간이 쌓여 이루어 진다는 것을.껄그러운 일부의 기억만 삭제했다 생각했으나 그것으로 인해 이전의 베스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예전의 베티를 볼 수 없었던 세미는 이로 인해서 좌절을 하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의 위로를 받게 되면서 세미는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
<완벽한 친구 추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쳇 지피티는 내 주변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그 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며 위로를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그것이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소통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무너질 관계라는 것.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중요한 한 것은 '소통' .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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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실에 편리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다. 계절이 지나가는 풍경이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 같은 것들.심지어 AI가 채팅을 통해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세상이라니…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핸드폰 크기만한 세상에 갇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 살아가고 있는 것.
그러나 우리는 이런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완벽한 친구 추가>에서 무조건적으로 공감만을 해주는 쳇지피티에 빠져 정작 현실 세계를 망치는 세미의 모습처럼 되지 않기 위해 말이다.
물리적으로 쳇지피티의 공격으로 인간세계가 멸망하는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핸드폰 화면만한 세상에 빠져 '인간적인' 것을 잃어가는 것 만으로 우리는 정신적으로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