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양장) 소설Y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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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가까운 미래. 전 세계에 폭염과 폭설. 가뭄과 한파 같은 대규모 기후 재난이 발생한다.식량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치명적인 대기근이 닥치고 기후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유엔기후재난기후 (UNCDE)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자 혈압을 맺어세계 곳곳을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인 '노 휴먼스 랜드'를 지정하고,한국은 국토 전체가 노 휴먼스 랜드가 되어 사람들이 모두 떠난다.


그로부터 19년이 흐른 시점. UNCDE는 생태계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에 조사단을 보낸다.누군가의 은밀한 청탁을 받고 잠입한 주인공 '미아'와 함께 서울에 도착한 노 휴먼스 랜드 조산단,갑자기 단원 한 명이 실종되고, 사라진 단원을 찾는 일행의 앞에 낯선 존재들이 나타나는데…


"여기 우리말고 누군가 있어!"



2.  인상적인 문장들


*


할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한순간, 수많은 기억이 쏟아져 내렸다가 한꺼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이어 파도가 치듯 반복해서 기억들이 밀려났다. 나에게 남은 시간들이 막막하고 아득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과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없으리란 마음이 치열하게 서로를 밀어냈다. X를 만난 건 그때였다. X의 제안은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었다.


*

" 잘 들어요. 우리 할머니가 맞았고, 소장님이 틀렸어요. 소장님이 하려는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파괴 하는 거예요. 문제를 파괴해 버리면 영영 해결할 기회는 없어져요. 그걸로 끝이라고요."


*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죽을 듯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된다. 노력이 가상해서, 불상해서, 혹은 간절히 기도를 해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십여 년 살아 보니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도해야 한다. 어떤 일이 되게 하려면, 결국 다시 해 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나는 또 다시 새로운 계획을 떠올린다.


*


별이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말에 속으로 끄덕이고 있었어.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예요. 3차 세계 재난이든 뭐든 일어나 결국 모두가 죽고, 인류도 언젠가 사라질 거예요. 그게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준비를 하세요. 언제 또 재난이 닥칠지 모르니까요.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 보세요. 큰 파도를 막을 수는 없으니, 온 힘을 다해 멀리 헤엄쳐 보세요. 튜브라도 만들어 보시든가요. 하지만 결말은 정해져 있어요. 전부 쓸려 나갈 거예요.

3. 짧은 생각들


소설 플론이라는 물질은 인간의 자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물질이다. 기후문제로 인해 난민이 증가하고,인간의 출입을 막는 노휴먼랜드가 지정된 미래 배경의 사회에서 앤은 플론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자아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운다.노휴먼랜드가 개방이 되면, 자아가 있는 인간이 다시 문제를 일으킬 때를 대비한 실험이었다


노휴먼스랜드의 조사단으로 파견된 미아, 크리스 한나 파커는, 앤의 계획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노휴먼스랜드>는 갑작스러운 단원의 실종. 미지의 인물들의 비밀, 그리고 앤의 계획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러나 <노휴먼스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 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다는 철학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아가 없는 인간은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인간성을 앗아 가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환경과 세계의 멸망에 가속도를 붙이는 존재인 인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


내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한번 더 믿어 보고 싶다는 것. 인간의 자아 속 깊은 곳에는 그래도 정의감과 신념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그리고 그 속에 꽁꼼 숨은 자아를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니까.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본집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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