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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평점 :

예전에 봤던 글중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 순간,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면 그대로 마음의 성장을 멈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공감이 되는 글이었다. 제법 어른스러운 척 살고 있지만 나 또한 아직 자라지 못한 소녀가 자라고 있다고, 그리고 어른 스럽지 못 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저들도 아직 덜 자란 어린아이를 품에 품고 살고 있구나 생각하곤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태의는 어린 시절 엄마의 폭력으로 상처를 받고 입을 닫았다. 세상 밖과 소통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살아간다.
<<소리를 삼킨 소년>> 속 태의를 보며 나는 앞에 언급했던 아직 자라지 못 한 아이의 존재가 생각이 났다. 상처 받은 태의안 아이는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피하고, 상처를 남긴 기억과 닮은 상황과 마주할 때면 머리를 벽에 세게 박거나 하면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 주인공이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범인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 자신을 돌아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지나간 상처에 불이 붙는 거다.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상처에 불이 붙으면 뜨겁고 아플 수 밖에 없지만, 결국 불은 꺼지고 상처는 재로 변해 버린다.
그 변해버린 재는 결국 거름이 되고, 그러면서 성장이라는 걸 하는 게 아닐까?
나도 <<소리를 삼킨 소년>> 속 , 태의처럼 상처를 받은 시간들이 있었다. 태의는 말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상처를 외면했고나는 그냥 잊어버리거나, 농담으로 덮어 버리는 것을 선택해 버렸다. 그러나 최근에 책을 내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서 툭툭 상처의 기억들이 튀어나왔다. 아직 완전히 검은재가 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도 책 속의 태의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게 누구든 나를 무조건 지지해 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 태의를 위해서 직장도 포기한 아빠처럼, 그리고 그 사람을 지켜줄 힘을 가지는 것 또한 살아갈 힘이 있다는 것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소리를 삼킨 소년>>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아직 덜 자란 내게 어떤 울림을 주었던 소설이었다. 내 속에 아직 어떤 기억의 상처 때문에 자라지 못한 소년과 소녀가 있는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단다. 지금은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나중에는 게게 분명 도움이 될 게다. 분명 그러게야. 저기를 보거라. 낙엽이 떨어지는 게 보이느냐?"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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