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요원군]
천군의 신선으로, 인간세계에서 만두국수를 먹다가 우연히 천계에서 떨어뜨린 선단이 그 국수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그걸 먹고
로또 당첨급으로 신선이 된 인물이다. 신선놀음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금지된 사랑을 한 천추와 남명의
사랑의 방해꾼 역할로 그들에게 시련을 주라는 명을 받고 인간세계로 내려온다.
인간세계에서 살던 시절 한 점쟁이의 '영원히 홀로 외롭게 살 난새의 운명'이라는 점괘를 받았고
그 점괘 때문인지 몇 번의 혼인 직전에 꼭 사고가 일어나 인연을 맺지 못 하고 신선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형문청군]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 송요원군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세상의 학문을 감독하는 신선으로 문서 업무를 관장한다.
송요원군을 도와 옥황상제의 명을 수행하지만, 송요가 천추를 돌봐 줄 때마다 툴툴 거리지만,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는다.
[천추성군]
북두칠성을 관장하며 속세의 황제의 기운을 보우한다. 북두궁 중에서 가장 존귀한 천추성의 신선이다.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병약해서 알게 모르게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남명제군과 금지된 사랑에 빠져 쫓겨나
인간계에서는 모약언으로 환생한다.
인간계에서 그 둘의 사랑을 방해하라는 지령을 받은 송요원군의 억지 사랑 고백을 받아야 하는 팔자로
여러차례 죽기 위해 시도를 하지만 그것 또한 옥황상제가 죽지 못하게 설정한 탓에 쉽지 않다.
드라마로 치면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인물이다.
[남명제군]
천추성군과 사랑에 빠져 인간계로 쫓겨난 신선으로 속세의 국운을 관장하는 신선이다.
장군 신성릉으로 환생했으며 난폭하고 파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3. 도화채를 읽는 포인트- 이름만 적응하면, 이보다 재밌을 수 없다!!
아무래도 서평을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책을 읽는 재미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기록해야 하는 문장들과 어디에 초첨을 맞추어 서평을 작성해야 하는지 중심을 두고 읽다보면, 책을 깊이 읽게 읽을 수 있는 반면 재미는 좀 떨어지는 편이랄까. 그런데 '도화채'는 좀 달랐다. 한편의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어느새 서평을 써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재미에 빠져 책을 읽은 것이다. 2/3까지만 읽고 자야지 하다가 결국 다 읽고, 아침을 맞았다.
게다가 아무렇지 않게 진행되었던 사건들이 하나하나 쌓여, 모두 끈끈하게 연결 되어 있는 하나 이야기로 완성 되는 과정은매력적이었다.
또한 '도화채'를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옥황상제의 명령으로 금지 된 사랑을 했던 천추와 남명의 사랑의 방해꾼이 되어야 하는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원래 성품이 모질지 못 한 그가 어설프게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비소가 번진다.
그리고 그의 방해가 네 사람의 연애 전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지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책속에서*
01
명격성군 이 망할 노인네. 천추가 죽지 않는다는 건 말이야 쉽지! 차라리 죽는 게 편했을 것이다. 관짝을 구해다가 묻어 버리면 끝이니까.
그런데 죽는 대신 기절하고 침상에서 시름시름 앓으니 시중을 들어줘야 했다. 말할 염감. 능력 있으면 집접 와서 시중 한번 들어 보던가.
02
그러나 잔잔한 그에게 나는 풍랑을 일으켜야만 했다. 옥황상제가 날 속계로 내려 보낸 건 그에게 정겁을 격도록 하라는 거지, 그의 의식주를 보살피라고 한 게 아니었다. 나는 종종 모약언을 껴안고 낯간지럽고 경박한 말을 던지곤 했다. 그런데 모약언은 내가 입만 나불거리는 걸 간파했는지, 그저 듣기만 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물론 도화채를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 한 가지 고비가 있었으니, 그건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신선 때 쓰던 이름도 낯설고 어려운데, 거기다가 인간세계의 이름도 또 하나 있고, 소설이 진행되는 동아 이 두가지 이름이 섞어서 나온다.그러니 앞에 첨부 되어 있는 등장인물표를 옆에 두고 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살짝 메모하면서 보기를 추천 드린다.
4. 짧은 감상평
작가의 말에 보면 '제가 형문과 천추 두 인물을 설정한 건 진정한 사랑은 알게 된 시기나 운명의 굴레와는 그다지 관련 없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랑은 사실 아주 순수한 거니까요.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거. 이렇게 간단하죠' 라고 써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운명적 설정'과 '예언'까지 많은 요소들이 나온다. 그러나 결국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뒤엎고 자신의 결정과 생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사랑을 이룬다.
예전에 봤던 글 중에, 한 아이가 스님에게 손금을 봐달라고 손을 내밀자, 그 스님이 주먹을 쥐어 보라고 했단다.그리고 이렇게 말을 했다고 했다. 내 운명은 내 손에 있다고. 사라이든 다른 것이든 결국 우리의 운명은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