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하루를 이 소설에 흠뻑 젖어 보냈다.

이런 저런 잡일들을 해야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말에 대꾸를 해야 하는 것이 유독 거추장스런 하루였다.

첫장부터 소설에 빠져들었고, 읽는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남은 페이지들이 신속하게 줄어드는 것이 아주 아쉬웠으며,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을 때는 오직 하나, 오늘 하루 재밌게 보냈구나, 이 생각뿐이었다.

남는 것도 없고, 후회도 없는 독서.

대중적 범죄소설에서 이 이상 더 바랄 것은 없다.

그리고 정당한 기대는 온전히 채워졌다.

이 소설이 좀 더 깊이를 더하려고 했다면 마을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 들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악의 실체를 밝히려고 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영화 <도그빌>의 수준에 접근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부족하다고 해도 한 편의 킬링타임 용 범죄소설로서는 탁월하다.

노이하우스의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력에 박수를 보낸다.

노이하우스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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