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스님이 좋은 말씀들로 내었던 책이 좋았던 때문에 이번 선택이 이루어졌으니 이 또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말씀이 쉬우니 좋으며
사이사이 자신의 사정도 붙여놓아서 좋으며
가끔 유머스러운 글도 있어 좋은
쉬운 책인 셈이나 아주 살짝
전작의 전적인 위로와는 다른 듯 같다
그래도 마음에 남는 구절들을 뽑는 걸보면 전체를 계속해서 읽고 두고 보게 되었던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더 깊으나 조금 덜 와닿는 느낌이다
법륜 스님이 함께 겹쳐서 아무래도 그의 행복까지 보고 나면 더 선명하고 또렷한 인상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싶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먼저 난 형이 되어 형만한 아우가 없다 싶다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달랐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마음의 면보다 행동의 면을 다룬다든지
그래도 화두집이나 선문답도 해설을 붙여서 보게 되는 얕은 지식에 쉽게 보는,짧게 치유의 법문을 말해주시는 스님의 글 덕택에 마음 두둑해진 저녁이다
들어가는 말의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의 말-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없어도,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와
그다음 첫장의 글-내가 먼저 나를 아껴줄 때 세상도 나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만으로도 충분히 얻은 것이니
아래는 한무더기 덤이다
P150 지금 힘드신 거,지나가는 구름입니다
P153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안다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지
P207 가끔씩 혼자 조용히 있을 때 느끼는 마음의 고요는 마음에 주는 약과도 같습니다
P218 구름이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은
울 수 있을때 까지 우는 것입니다
더 이상 울 수 없게 되면
지금까지 흘린 눈물의 무게만큼
구름은 가벼워져
슬픔을 자기 마음 하늘에서 보낼 수 있어요
슬플 땐 구름처럼 좀 울어도 괜찮아요
P227 세상이 내 어깨를 치고
나를 넘어뜨렸을 때
다시 일어나서 계속해서 걸으세요
서러워서 눈물이 좀 나더라도
너무 창피해서 죽고 싶더라도
앞으로 앞으로 걸으세요
걷다 보면 괜찮아져요
걷다 보면 잊혀져요
P233 우리의 본성은 하늘과 같아서
생각이란 구름,감정이란 천둥,기억이라는 노을이 지지만
하늘의 본성은 그것들을 허락하고 변화함을 다만 지켜볼 뿐입니다
생각,감정,기억의 날씨는 일어났다 사라지지만 하늘의 마음 공간은 변함없이 여여합니다
P244 관찰되는 모든 대상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몸 밖에 있는 물컵이나 나무,빌딩 들은 관찰할 수 있기에 내I 가 아니고 관찰되는 대상other 입니다.
마찬가지로 몸 안의 느낌,감정,생각들 역시 그것들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관찰되기 때문에
내가 아니고 관찰되는 대상입니다
즉,진정한 나는 대상화되어 관찰되지 않습니다.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관찰되는 대상을 가지고 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