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우연의 역사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자작나무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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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제목만으로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 책의 매력은 우선 책 속에 여러 이야기를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여러 위인들의 운명적인 순간들... 자신과 세계의 역사를 뒤엎는 한 순간에 대해 그 외 것은 서술하지 않고 정확히 그 순간말만을 이야기 한다.

읽다보면 작가가 다른 여러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데 작가가 그 위인의 개성에 맞게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이다.. 가장 독특하게 서술되는건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내용이었다..작가는 의도적으로 이 위대한 두 문인이 쓰던 방식을 이어서 쓰는 방식을 택한듯...

나는 개인적으로 문장의 호흡이 짧은 글을 좋아하는데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작품은 상당히 짧게 서술되며 할 말만 명확히 표현해 준다.. 특히 이 책 속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는 글을 길게 쭉 늘이지 않고도 꼭 작가가 그들의 머리속에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 해준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제목이 광기와 우연의 역사가 아니라 접신과 우연의 역사라 해도 괜찮을 것(^^)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다 문득문득 들었다... 읽다 보면 책속 주인공들의 위대한 그리고 모든것을 뒤바꿔버리는 순간은 단순히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신과의 만남, 황홀경, 신들린 듯한 순간들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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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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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고 몇장 안읽어서부터 내 생각을 맴돌게 된 질문이 있다.. 난 9살때 뭐했지...? 책 주인공 여민이는 충분히 아홉살 다우면서 어른스러운 감성의 소유자다.. 이런 주인공과 내 과거를 떠올리면서 읽고 있으니.. 가슴이 아팠다.. 소중한 시절의 기억이 별로 떠오르는게 없어서...ㅠ.ㅠ

난 솔직히 성장소설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어린이의 감성보단 어른이 되어있는 작가의 생각이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이런 느낌은 나만의 삐딱한 느낌이겠지만 성장소설이라하면 이런 느낌의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내게는.. 그리고 MBC에서 추천해주는 도서도 몇권 안읽었지만 난쏘공말고 그리 좋았던 것 같지 않아서리...

이런 내가 아홉살 인생을 읽게된건 우리동네 깨미책방이 최근 베스트셀러 몇권 말고는 책이 없다는 것과 알라딘 독자서평때문이었다. 그리고 읽고나서의 느낌은... 참 작가분이 글을 따뜻하게 쓰신다였다. 읽는 독자에게 생각하게 하는 부담을 주지 않고 가슴을 훈훈하게 데펴주신다고 해야하나...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소재.. 가난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이런 내용이 아니라 가난하고 힘든 외부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과 주변의 내면을 통통히 살찌우는 아홉살짜리의 인생이야기여서 이 책은 내게 충분히 베스트셀러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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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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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한 선배와 정신병원에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어쩌면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중에 그래도 순수를 가지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과 사회에서의 삶에 버티다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를 가둔 사람일꺼라는 얘기가 오고 갔다... 어느정도 이런 생각을 저변에 깔아둬서 인지 책의 주 무대인 정신병원이 큰 거부감 없이 읽어졌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죽기로 결심한 베로니카가 살아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짓인 사랑을 알아가면서.. 매일 똑같은 하루, 같은 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중독되어 정상과 비정상이,제정신과 미친 짓이 뒤바뀌어 있는 세상...

베로니카는 이런 것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바라는 바대로 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바라던 죽음이 확정된 순간부터 조금씩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일깨워가며...(특히 자위 씬은 그런 깨우침의 절정이었던듯...^^) 그리고 한정된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주변의 정신병자들(?)또한 죽음에 대한 자각,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다시 사회로의 도전을 한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다보면 오히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어느정도 절제와 금욕을 하는 행위가 오히려 우리의 삶을 비정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금기된 욕망을 가지고 금기를 깨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가장 당연한것 인데 그것까지 금기시 하는 우리사회가 비정상인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비정상인지 헷갈릴 정도로...

비정상적 일상을 깨닫고 뒤바꿔볼려면 언제부터인가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게 된다. 어떻게보면 가장 정상인 인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어느정도 표현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와 있다. 그리고 정신병원이라는 투병한 보호막 아래 어떠한 광기를 다시 만들고... 책을 읽다보면 어떤 정신적 행위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도우지 알수 없게 작가는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확실한 한가지는 작가는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 선과 악을 나누지 않고 지배해버리는 절대적 가치의 중요성을 자신의 삶과 상대를 사랑한다면 비정상적인것과 정상적인 것 미침과 제정신의 경계따위는 상관 없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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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1
박은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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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 이복남매(?)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면 한 쪽은 죽게되는가.. 이게 한국의 정서인가.... 이 책 제목 불면증.. 왠지 우울한 느낌을 주기게 읽기 시작했다.. 역시 내용은 내가 기대했듯이 우울해지더군..

처음부터 내가 우울함을 기대했든 이 만화의 결말이 해피엔딩이길 바라지 않았다.. 단지 한쪽이 죽는 한국 특유이 결말이 아니기를 빌었는데... ㅠ.ㅠ 역시나 죽어버리는구나.. 다른 방법 없나.. 외국가서 결혼해 살거나.. 편법을 이용하거나.. 아님 보통 연인들처럼 싸워서 헤어지거나.. 꼭 죽는것 말고는 다른게 없었다.. 이젠 지겨워진다.. 이런 스토리~~~ 정말 간곡히 기대해 본다.. 이런 내용의 새로운 결말을.. 획기적인.. 독자가 아! 하고 놀라움을 느낄 정도의... 내가 너무 많을 걸 바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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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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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공..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일본의 아주 유명한 개 이름이었다.. 주인이 죽은지 모르고 10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고 들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하치는 사랑하는 단 1년간의 사랑을 남기고 떠난다. 자신의 운명으로 인해..

할머니가 돌아가실때 말한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 될꺼라고..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난 날 하치를 만난다. 운명이니까... 이런 내용에서 항상 느끼는 건 바나나는 만남과 헤어짐의 운명이라는거다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주어진 운명이라는 거다... 운명에서 벗어나면 자신의 남은 삶은 이미 망가져 버릴 것 처럼..

떠난 사람은 하친데.. 그의 마지막 사랑이 남겨진 여자라...바나나의 책은 항상 남겨진 이에게 많은 배려를 하는 것 같다..남겨진 마오짱도 떠난 하치로 인해 세상과 접촉하는 것을 배우고 다시 사랑할수 있는 힘을 기른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것이 내가 3번째로 읽은 바나나의 책이다..읽을 때마다.. 신비스럽고 세상빛이 아름다워지는 표현들...바나나란 작가 여전히 좋긴 하지만..조금은 운명에 저항적인 주인공이 탄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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