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친한 선배와 정신병원에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어쩌면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중에 그래도 순수를 가지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과 사회에서의 삶에 버티다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를 가둔 사람일꺼라는 얘기가 오고 갔다... 어느정도 이런 생각을 저변에 깔아둬서 인지 책의 주 무대인 정신병원이 큰 거부감 없이 읽어졌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죽기로 결심한 베로니카가 살아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짓인 사랑을 알아가면서.. 매일 똑같은 하루, 같은 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중독되어 정상과 비정상이,제정신과 미친 짓이 뒤바뀌어 있는 세상...

베로니카는 이런 것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바라는 바대로 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바라던 죽음이 확정된 순간부터 조금씩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일깨워가며...(특히 자위 씬은 그런 깨우침의 절정이었던듯...^^) 그리고 한정된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주변의 정신병자들(?)또한 죽음에 대한 자각,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다시 사회로의 도전을 한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다보면 오히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어느정도 절제와 금욕을 하는 행위가 오히려 우리의 삶을 비정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금기된 욕망을 가지고 금기를 깨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가장 당연한것 인데 그것까지 금기시 하는 우리사회가 비정상인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비정상인지 헷갈릴 정도로...

비정상적 일상을 깨닫고 뒤바꿔볼려면 언제부터인가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게 된다. 어떻게보면 가장 정상인 인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어느정도 표현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와 있다. 그리고 정신병원이라는 투병한 보호막 아래 어떠한 광기를 다시 만들고... 책을 읽다보면 어떤 정신적 행위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도우지 알수 없게 작가는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확실한 한가지는 작가는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 선과 악을 나누지 않고 지배해버리는 절대적 가치의 중요성을 자신의 삶과 상대를 사랑한다면 비정상적인것과 정상적인 것 미침과 제정신의 경계따위는 상관 없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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