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2025 우수환경도서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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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뒷면에 「클라이네차이퉁」의 의견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가 있다.


이 책은 쓰레기를 통해 세계사를 배울 수 있고, 도시계획에 대해 배울 수 있고, 환경에 대해서 물론 배울 수 있게 되는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렸을 때,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을 했던 기억마저도 떠오르게 하고, 20대에 도시 계획 시뮬레이션 게임을 집중적으로 했을 기억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쓰레기"가 정말 우리 인간과 역사에 뗄 수 없는 존재임을 각인시켜 주는 계기의 책이다.


앞으로 더 증가하는 쓰레기를 역사 속 경험과 사실을 통해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 극복을 꼭 해야 하기 위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세계사 구조답게, "근대 이전", "산업 혁명 시대", "근현대 이후"로크게 구분되어 있다.


"근대 이전"에 핵심은 어떻게 인류와 "쓰레기"가 함께 공존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산업 혁명 시대"에 핵심은 세상의 변화와 도시화를 통해 "쓰레기통"의 도래와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

"근현대 이후"에 핵심은 전쟁과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가 된 "쓰레기"의 문제점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주요 핵심이었던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인류의 정착과 도시의 탄생>

초기 역사의 쓰레기 문제는 인류가 더 큰 공동체를 이루고, 도시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었다.

초기 정착지에는 좁은 공간에 거주하게 되면서 배설물과 쓰레기를 집이나 그 주변에 던져 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런데도 많은 초기 도시 문명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놀라운 기술 혁신을 일구어냈다.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큰 도시 우루크의우르크의 문자와 글을 활용하여 쓰레기와 배설물을 내려보내기 위한 하수도 시스템 만든 것이나,

아테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이미 거리 청소(코 프롤로고 이코프롤로고이)가 시행과 매립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 인류의 역사만 보아도, 인류가 정착하면서 도시의 탄생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발달이 이루어졌는데, "쓰레기" 또한 인류의 발전과 함께 처음부터 개선이 되어 지금의 이르기까지 발달한 모습을 세계사의 관점에서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시대의 재활용>

도시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다시 사용하려고 애썼다. 유목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전근대 도시는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재사용했다.

고대에 구리와 유리 조각이 실린 난파선은 로마 제국 시기에도 재활용을 위한 장거리 무역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유물에서도 재활용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망원경 같은 과학 기구는 종종 중고 부품으로 만들어졌으며, 근대 초기에는 책을 엮을 때 폐지를 사용했는데, 이 폐지를 통해 종교 개혁 시기에 어떤 글이 사장되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전근대 사회에서 재활용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무낭비는제로 웨이스트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거의 모든 물건을 재사용하려고 했지만, 여기에도 방해물이 있었는데, 특히 운송과 연료가 그랬다.


▶ 과거부터 재활용이 요즘의 무낭비까지였다면제로 웨이스트까지 였다면, "쓰레기"나 배설물 문제 등이 훨씬 적었을 것이고, 지금 이 책이 말하는 바도 방향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 가지 문득 생각이 든 건 재활용을 보다 보니, 요즘 명소인 동묘에서 골동품을 보는 것은 "쓰레기" 관점에서 새로운 경제 형태로 봐야 하는 것인지, 재활용의 새로운 관점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재활용 센터에서도 골동품을 구하게 된다면 이것은 로또를 맞은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인류의 "쓰레기" 하나의 대안으로 발전한 하나의 공간으로 봐야 할 것인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쓰레기통의 작은 역사>

새로운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장비는 바로 쓰레기통이었다. 오래전부터도 실내에서 임시로 쓰레기를 담아놓는 용기를 사용했으며, 많은 도시에서 도랑과 하수구가 건설되기 전 임시 해결책으로 쓰였던 배변통도 있었다.

쓰레기통의 표준화는 18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주로 철판을 동그랗게 말아서 만들었고,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미국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개발되었다. 사람들이 주로 석탄을 이용했기 때문에, 도시의 발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거 시스템을 실험할 필요가 있었다.

표준 쓰레기통은 튼튼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대량 생간에 적합해야 했는데,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통이 시험적으로 생산되었다. 하지만 고도의 표준화는 이 시기에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나 적용되었다.


▶ 산업 혁명 시대부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통이 생겨났으나 결과적으로 현대의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발달은 산업화의 영향과 인구 성장 그리고 근대 이전과 다른 도시 밀집화에 따른 개발과 혁신이 필요한 영향에 따른 지금의 쓰레기통과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최초의 쓰레기통은 철 구조였으나, 지금 일반적으로 쓰는 플라스틱 구조 그리고 별도의 시스템 구축까지 어찌 보면 "쓰레기"는 인류의 관점에서 필요충분의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금은 "쓰레기"를 통해 한 나라의 경제력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쓰레기 재앙>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은 국가가 개입해서 쓰레기의 양을 대폭 줄였다. 쓰레기 수거 시스템은 차량과 노동 인구의 부족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했다. 도시 환경부는 쓰레기양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상승세는 오히려 가속도가 붙어 1960년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대량 소비와 쓰레기 생산의 상관관계, 여기에서 벌어지는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존재하는 다양한 난관에 관한 지식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쓰레기 신드롬이 일어났다.

쓰레기양은 특히 소비 사회가 발달한 서구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사회주의 국가도 쓰레기보다는 화학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문제를 일으켰다. 많은 인구수 덕분에 아시아 국가 중 중국과 인도 경우 1990년대부터 쓰레기양이 많이 증가했다.


▶ "쓰레기" 정말 인류 위치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자원이면서, 이제는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에도 다른 문제(환경 등)가 있는 부분이라,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인류 관점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자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서 본 재활용 부분에 대해 환경과 "쓰레기"를 함께 생각할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무낭비에도제로 웨이스트에도 정말 문제점은 없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친환경 산업에 자원 분야로 "쓰레기"를 포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낀 점에 대한 결과물이 아닐지 생각한다.

덕분에 세계사 중 "쓰레기" 분야에 대해 공부를 깊이 있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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