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는 - 양과 늑대의 이야기 바람그림책 163
신순재 지음, 조미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우가 그러는데, 양과 늑대는 친구가 될 수 없대."

이런, 양의 표정을 보니 너무 시무룩해 보여요.

양과 늑대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그럼 양과 늑대는 대체 무슨 사이가 돼야 하는 걸까요?

 

🔖
너와 나 사이에 딸기 넝쿨이 있어.
너와 나 사이에 나비가 있어.
너와 나 사이에 무언가가 있어,
너와 나 사이에 노래가 있어.
너와 나 사이에 웃음이 있어.

 
어때요? 지금 너와 나, 우리 사이에는 무엇이 있나요?
너와 나 사이엔, 문이 있을 수도 벽이 있을 수도 있어요.
너와 나 사이에  강이 있을 수도 길이 있을 수도 있지요.
지금의 우리 사이엔 거리가 있을 수 있네요.

너와 나 사이에 있던 것은 사라져버릴 때도 있고,
없던 새로운 것이 갑자기 생겨나기도 해요.
또 가끔은 영원히 달라지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우리 사이에서 사라지거나 생겨나는 것은 
때로는 눈에 보이지만, 때론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요.
물건이나 장소일 수도 있지만, 감정일 수도 있지요.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기도 하지만
또 다른 깜짝 선물이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나와 너, 너와 나 사이에는 많은 것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것이 나와 너의 사이를 방해하는 것 같지요.

그런데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없으면 좋겠다 싶은 
그 순간에도, 잘 생각해 보면 '사이'는 꼭 필요해요.
나와 너, 너와 나 사이에있는 많은 것들 중에
어느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거든요.

가로막는 것이 때론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조금 떨어진 거리가 서로를 더 온전히 바라보게 하며,
나와 너 사이에 있는 모든 것에 의미를 안겨준답니다.

 

🔖
너와 나 사이에 토끼가 백 마리 있어도 달라지는 건 없어.

나와 너 사이에 세상의 그 무엇이 있어도,
너와 나 사이에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우리가 아무리 멀어져도, 아무리 두꺼운 벽이 가로막아도,
달라지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나와 너의 '사이'입니다.

우리 사이에 '사이'가 있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우리는 특별한 사이.
우리는 그리운 사이.
우리는 통하는 사이.
우리는 행복한 사이. 
우리는 고마운 사이.

그리고 우리는 친구 사이 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