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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선생님 ㅣ 노는날 그림책 24
사비나 콜로레도 지음, 세레나 마빌리아 그림, 김여진 옮김 / 노는날 / 2025년 4월
평점 :
🔖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보통 고집이 아니었거든요.
"공부하고 싶다는 아이를 딱 한 명이라도 만나면....."
선생님은 중얼거렸어요.
"내가 선생님이 되어 줄 거야."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아이들이 셋이나 되다 보니 정말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엄마처럼 포근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어주시는 선생님도,
조금 서툴지만 그 어떤 선생님보다 마음이 큰 총각 선생님도,
손주 대하듯 귀하게 대해주시는 할머니 선생님도 만났고요.
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도,
아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매의 눈으로 발견해 주신 선생님도,
말씀은 안 하셨지만 어떤 선생님보다 아이의 약점을 잘 아시고
조용히 아이를 뒤에서 배려해 주셨던 감사한 선생님도 계셨죠.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참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해 주셨어요.
저희집 삼남매 육아의 절반은 선생님들이 맡아주신 것 같네요.
제가 하기는 참 힘든 것들, 가끔 당근과 채찍으로 해야만 하는
그 모든 일을 선생님들은 인내를 가지고 아이에게 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저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어떤 선생님도 고맙지 않은 선생님이 없어요.
우리 아이들을 이만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누군가가
가족들 말고 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고,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던
수많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보내며 뉴스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저 배울만 수 있다면..."이라는 마음으로 뒤늦게 공부를 하고
딸 같은 선생님께 꽃을 드리며 눈물 짖던 할머니 학생들 말이지요.
열정 하나로 한 글자 한글자 천천히 지식을 배워나가던 학생들과,
학생들을 위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또다시 반복해 주던 선생님의
진한 열정, 진심 어린 마음, 그 뜨거운 배움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배움과 가르침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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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속의 선생님은 학생이 없는 선생님이었어요.
바다로, 산으로 그리고 도시로도 향해보았지만
자신이 가르칠만한 학생들을 전혀 찾지 못했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답니다.
그 후로 온통 세상의 절반을 누비며 많은 것을 듣고 보느라
몇 해가 흘렀고 자신이 여행을 왜 떠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즘
선생님은 선생님을 찾는 중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과연 선생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자신이 찾고 있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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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왜 떠났는지도 잊을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선생님 마음속엔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었나 봐요,
벅차오르던 마음과 서글펐던 마음이 바로 그 증거이지요.
수많은 만남과 새로움들이 함께했지만 잊혀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가르침을 갈망하는 누군가를 만난 그 순간!
자신이 그동안 모아온 세상의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깨닫게 된 것이지요.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 가르침이란 무엇인지
두고두고 오래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그 열정과 열망이 있다면 언제고 빛을 발하게 되는
'배움'과 '가르침'의 이야기가 너무 뭉클했습니다.
어렸던 저에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저희 아이들에게 배움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이 그림책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 가득한 가르침 덕분에 저희가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위 리뷰는 직접 도서를 구매하여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