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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너무 사랑한 테오필 -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ㅣ 봄날의 그림책 8
다비드 칼리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박재연 옮김 / 봄날의곰 / 2024년 11월
평점 :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요?
뭔가 배우기 위해? 혹은 뭔가 느끼기 위해 일까요?
저도 책을 참 좋아합니다.
재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저를 다시금 일깨워 주기 때문이지요.
살다 보면 금세 잊고 살아가기 마련인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많은 중요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고 깨닫게 하거든요.
살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또 어떤 마음은 버려야만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해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누구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지
또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저는 책을 읽을 때마다 늘 조금씩 배우고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살아갑니다.
책은 또 우리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어요.
슬퍼할 땐 위로를! 힘들 땐 격려를!
두려울 땐 용기를! 지칠 땐 응원을!
이야기를 통해 나의 감정을 도닥여 주고
부정적인 나의 감정을 사르르 녹여주지요.
책은 봐도 봐도 또 보고 싶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가득해요.
혼자 보아도 재미있지만 함께 느낌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너무도 행복하지요.
모든 책을 다 가질 순 없지만
좋아하는 책들은 꼭 곁에 두고 싶어요.
📖
테오필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지도 몰라요.
테오필은 독서광. 책을 정말 정말 사랑하지요.
너무 사랑한 나머지 세상 모든 책을 다 가지고 싶어 해요.
그의 책장엔 모든 주제의 책이 적어도 한 권 이상 있어요.
어느 날, 친구 필리베르가 나폴레옹의 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를 테오필에게 물어왔어요.
테오필은 '유명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책들'을 찾아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유명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책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딱 마침 비어있지 뭐예요?
테오필은 수많은 책 사이를 뒤지고 또 뒤졌어요.
그리고 결국 점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지요.
🔖
"모든 주제의 책을 갖고 있고, 완벽하게 정리해 두었는데
그 한 권을 찾을 수 없다니!"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유명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책들'을 찾기 위해
테오필은 어떤 결심을 하고 무엇을 계횓할까요?
그리고 과연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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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필의 책장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책을 버리지 못하고 모으고 있는 제가 떠올랐거든요.
너무 많아 둘 곳이 없어 쌓아두는 모습에 빵 터졌어요.
말 그대로 북 맥시멀 리스트 그 자체였어요.
책을 읽는 것도 사랑하지만 모으는 것도 사랑하나 봐요.
너무 책을 사랑해 책의 모서리를 접는 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책을 빌려주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던 테오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이미 많은 책에 대해 생각을 바꿔
나눔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꼈을지 공감되었어요.
책을 사랑하는 일이 꼭 책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모든 주제의 책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었겠죠?
저도 책을 모으다 모으다 주기적으로 나눔을 열곤 하는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보람되고 기분 좋은 일이었기에,
진심으로 테오필의 마음이 깊이 이해되었답니다.
테오필에게서 책을 사간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들을
분명 테오필이 보았다고, 그래서 행복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