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정류장 스콜라 창작 그림책 89
한라경 지음, 심보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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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세요! 숨을 위한 공간,
숨 정류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숨 정류장은 여러분께
꼭 필요한 쉼을 드려요.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가끔 쉴 틈도 없이 달리곤 하는 우리의 삶.
뭘 하자고 이렇게 쉼 없이 달려왔을까,
생각하다 보면 허무해지는 날들이 있다.

지금 내 생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끄덕이며
그저 온 힘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 달리다 보면,
뒤돌아보는 순간, 후회가 되는 날들도 있다.
무엇을 위해 달린 걸까? 무얼 위해 참은 걸까?

 

🎼 내가 좋아하는 페퍼톤스의 노래 중,
[Everything is OK]라는 곡에 이런 가사가 있다.

이제 천천히 지쳐가는 우리들의 여행
서로에게 등을 기댄 채 무표정한 얼굴
쉼 없이 달려온 기나긴 이 길 위에
한 번쯤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걸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따사로운 태양은, 음 지친 나를 비추고 있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스쳐가는 풍경은, 언제나 우릴 미소 짓게 해

 

쉼 없이 달려온 길,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가는 우리.
서로 가볍게 한번 웃고, 큰 숨 한 번을 쉬고 나면
모든 것이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비출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있는 길을 그대로 달리기만 한다.
주어진 길에서 끊임없이 앞만을 보고 달려간다.

때론 답답한 마음이 숨에 꽉 차기도 하고,
너무 무거운 숨에 힘이 하나도 없기도 한다.
슬픔에 젖어 무겁게 쳐지기도 하고,
용기가 부족해 두려운 순간들도 있다.

 

그럴 땐 숨 정류장에서 꼭 필요한 쉼을 만끽하자.

답답한 숨은 시원하게 뚫어버리고,
무거운 숨은 뿌우 뿌우 불어내고 신나게 노래하자.
힘없이 지치고 기운이 필요한 날에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은은한 향기를 맡아보면
힘이 불끈! 몸은 상쾌! 힘찬 나를 만날 수 있다.

길고 긴 한숨은 실컷 울어버리고
달콤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바꾸어 보자.
단단한 용기를 만나고 싶다면 때론
숨이 가쁘도록 힘껏 움직여보면 어떨까?

 
 
🔖
지친 숨은 가뿐해지고,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곳,
숨이 쉬어가는 이곳은 숨 정류장입니다.

- 책 뒤표지 중에서 -

 

제때 잘 쉰 숨은 우리에게 행복과 희망을 안겨준다.
다음을 위해 숨을 참아야 할 순간, 힘과 용기를 선사한다.
두고두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

쉬어야만 가뿐한 마음으로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쉬어야만 다시금 지친 마음에 기운이 차오를 수 있다.

참지 못할 정도로 가쁜 숨이 되기 전에, 터지기 전에
우리 잠시만 쉬어가면 어떨까?

삶의 모든 순간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쉼 또한 분명 우리 삶이 그린 커다란 그림 중 하나이리라.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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