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파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90
한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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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 혹시 동물을 사랑하시나요?
여러분은 동물을 '왜' 사랑하시나요?

저도 역시 동물들을 무척 사랑합니다. 
이유는 글쎄요. 같을까요? 다를까요?

 

📖
여기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 사랑 모임' 회원들이
모두 모여 휴대폰을 들고 사파리로 향하고 있네요.

자! 동물 사랑꾼, 김사냥 님의 소개가 시작됩니다.
첫 시작은 푸른 초원을 뛰어다니는 토끼입니다.
여러분의 눈엔 토끼의 어떤 모습이 보이시나요?
바위 너머엔 풍성한 털을 뽐내는 여우도 있네요.
백 마리 넘는 거위들의 낮잠도 구경할 수 있어요.
튼튼한 가죽을 자랑하는 악어는 어떻게 보이세요?
발밑에서 느껴지는 호랑이와 곰은 어떤 기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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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넘겨보는 순간 "아!" 하는 탄식이 흘렀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다 같지 않구나!
동물을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 서로 다를 수 있구나.

같은 동물을 보아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구나.
동물들 그 자체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것을 동물 사랑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토끼를 보며 액서세리로 만들어낼 털만을 바라보고
거위를 바라보지 못한 채 거위 털 이불만을 생각하며,
악어를 보면서도 악어의 튼튼한 악어가죽만을 보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부끄러워졌어요.
동물들에게 자연에게 무척이나 미안해졌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 동물로 만든 것을 사랑하는 것.
엄연히 다른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옥두두두두, 호호호호박으로 알려진 한연진 작가 님의
남다른 시선과 통찰력이 그림책 가득가득 넘쳐납니다.
작가님의 재치와 날카로운 풍자와 시선이 놀랍습니다.

 

저는 책에서 만난 섬뜩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있어요.

점점 더 희귀하고 멸종 위기인 동물을 향해가는 사파리,
그 끝에 어쩌면 인간도 멸종동물로 전시된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하니 정말 더더욱 섬뜩해졌다는 사실이 첫 번째!

온 책의 페이지를 날아다니는 예쁘고 귀여운 작은 나비.
그 나비가 자연사랑 모임 사람들 눈엔 무엇으로 보일지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맨 뒤쪽 면지에서 확인하는 순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환경에 관한 그림책, 자연고 동물 사랑에 관한 그림책이
참 많지만, 이 책이야말로 깨달음을 안겨줄 그림책입니다.
인간들의 욕심이 얼마나 끝없이 펼쳐지는 이 세상인지,
인간들의 욕심으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은 힘없이 죽어가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당하고 있는지 와닿았고요.

늘 고맙기만 한 자연에게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이젠 정말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불끈 샘솟네요.

 

무엇으로 만들까, 어떻게 이용할까, 이익으로 바꿀까 말고
자연 그 자체를 오롯이 사랑하는 눈빛으로만 바라보자고요.
자연으로 만든 상품이 아닌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요.
자연과 우리는 공존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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