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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2025)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85
다비드 칼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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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큰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선택하시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어떤 사람들은 걸어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합니다.
호랑이를 타고 가기로!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사람들은 저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어쩔 수 없는'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내가 아닌 타인에게서 주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
이것 아니면 저것, 이쪽 아니면 저쪽....
마치 세상을 둘로 쪼개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지구를 어둠과 빛으로 나누기라도 하는 듯이
미리 정해둔 약간의 선택지를 내게 들이밀며
"자! 선택해!"라는 눈빛을 나에게 보낸다.
그리하여 우리는 '어쩔 수 없이'라며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내린 선택은 늘 마음을 불편케 한다.
'그것밖에는 없었을까?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내가 왜 남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지?'
수많은 후회와 번뇌가 곧 내 마음을 채운다.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 다시 되뇌게 된다.
내게 주어진 선택,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방향은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주어진 대로 주도 없이 수동적으로 임하는 삶은
내가 원하는 나의 진짜 인생이 될 리가 없다.
내가 주도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삶은
나에게 그만큼 많은 책임을 지우기도 하지만,
그보다 많은 보람과 기쁨, 행복을 선물히며
그만큼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누군가에게 강요받은 선택이 아닌,
나를 믿고 내가 만들어나가는 삶이야말로 진짜다.
'자기 주도'라는 말은 수많은 의미를 지닌다.
내가 만들어가고 내가 선택한다는 뜻도 있지만
내가 책임지고 이겨내며 견디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책임지고 이겨내고 견디어낸 지금,
아!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당당하고 떳떳한가!
내가 당당히 만들어가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누가 뭐라 해도 호랑이를 탈 것이다.
내가 내린 선택에 책임을 지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대로 흘러가기 보다 내가 직접 고삐를 쥘 것이다.
흘러가는 삶의 시간들을 멈출 수는 없지만,
삶의 방향만은 의지대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므로!
호랑이를 타고 나의 길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말을 타는 것도 걷는 것도 아닌,
노랑을 택하는 것도 검정을 택하는 것도 아닌,
'호랑이를 타고 달려가는 나'의 모습이 가장 당당하고
후회 없는 방향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곧 해내리라. 용맹한 호랑이가 되리라!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