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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ㅣ 최고의 선생님 1
김영호 지음, 이수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라는 아인슈타인이
남긴 무시무시한 이야기, 여러분도 다들 들어보셨나요?
아니 작은 곤충 하나가 사라진다고 인류가 멸망하다니!
너무 큰 과장이 아닌지, 일시적인 게 아닐지 생각하셨죠?
하지만 최근 이 충격적인 감소세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대요.
그 많던 꿀벌들이 전국 곳곳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꿀벌을 연구해온 과학자들이
왜 꿀벌이 사라졌는지 흔적도 없는지 연구를 시작했어요.
DNA를 파헤쳐 꿀벌 실종 사건의 범인을 찾고 있답니다.
꿀벌의 DNA에 담겨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이용하여,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렇게 DNA 세계를 열심히
알아가다 보면, 행동의 이유나 아픈 이유를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연구한다면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도 밝혀지겠죠?
이 책은 참 독특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사건 파일 꿀벌 실종 사건] 을 통하여 꿀벌이 사라져버린
지금 상황을 이야기하고 꿀벌이 사라진 것이 왜 문제인지
꿀벌이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얘기하고요.
식물의 수정을 돕는 존재가 꿀벌이라는 것 다들 아시죠?
사랑의 우체부가 되어 꽃가루를 이리저리 묻혀가며
수정을 돕고 이것이 열매가 되어 우리가 먹게 되니까요.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
꿀벌 DNA로 어떻게 DNA 수사를 하는지도 이야기해요.
그리하여 좁혀진 용의자인 꿀벌 속 질병 바이러스들,
그리고 불법 침입자인 꿀벌 응애, 조용한 킬러인 살충제,
마지막 최종 보스 기후변화까지 용의자를 넷으로 추려
꿀벌 실종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보게 된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꿀벌들을 괴롭혀온 바이러스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몸을 까맣게 만들기도 하고 날개를 못쓰게
만드는 바이러스도 있으며, 애벌레가 번데기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만드는 바이러스까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에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있어 이런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대요.
그뿐 아니라 꿀벌의 DNA 속에서 곰팡이와 세균의 DNA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 역시 꿀벌 실종의 원인일 수 있겠죠?
꿀벌 응애 벌레나 살충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저는 유력한 용의자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고 가장 유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꿀벌이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시기에
갑자기 추워지면 겨울 벌들의 먹이를 준비하는 외역봉들이
활동을 멈추고 만다고 하네요. 먹이가 충분하지 않으니,
새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추위에 취약해진다고 해요.
또 1,2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봄이 왔나 헷갈려 하며
일벌들이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 저녁이 되면 체온이 낮아져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고요.
기후가 급작스레 변하는 것은 사람에게도 물론 힘들지만,
꿀벌들에겐 단적인 생존의 문제가 된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벌써 몇 년째 전국에서 실종되고 있는 꿀벌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지표이자 중요한 수단이기도 한 꿀벌이
이 지구에서 어떤 일들을 겪고 있는지 수사가 필요합니다.
지구에서 꿀벌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꼭 해결해야 하니까요.
작지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꿀벌을 되찾아올 시간입니다.
이 책 속에 담긴 꿀벌의 비밀을 과학자의 관점으로 들어봅시다.
꿀벌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짜 꿀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생명과학을 배우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