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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옆집 ㅣ 북멘토 가치동화 6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수상한시리즈 의 인기! 그 끝은 어디일까요?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수상한 시리즈
무려 열일곱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분명히 있죠?
탄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참 좋아하네요.
저는 중3인 둘째의 초등 시절, 선생님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되었던 [수상한 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셋째 딸아이도 초등 고학년인 초6이 되었어요.
저희 집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수상한시리즈 입니다.
📖
할머니와 부모님이 긴 유럽 여행을 떠난 사이
고모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여진이는,
우연히 추억을 만드는 사진관에 들어갔다가
한 부스에서 오래도록 나오지 않는 아줌마를 만나요.
또, 우연히 한 신경질적인 여자아이도 만났지요.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던 여진이에게 친구인 연우는
대뜸 전화를 걸어서는 비어있는 여진이네 집에서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여진이 역시 이모네 집 옆집 어딘가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있었답니다.
여진이가 우연히 만났던 신경질적인 아이 서율이가
이모와 같은 층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여진이는 서율이와 강아지 눈송이와 친구가 되어요.
서율이를 모두 알 수는 없었지만 조금씩 이해해 가죠.
또 다른 옆집엔 사진관에서 만난 아줌마가 살고 있었어요.
자꾸만 동네에서 마주치고 어딘가 이상하고 슬퍼 보이는
아줌마를 신경 쓰게 되며 여진이는 많은 생각이 들었지요.
아줌마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된 뒤엔 더욱 신경이 쓰였어요.
제대로 먹기나 하는지, 잠이나 잘 자는지 걱정이 되었어요.
옆집에서 들린 울음소리가 아줌마 소리일 거라고 추측한
여진이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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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바로 '이웃'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요.
요즘 세상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기도 하고
이웃집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무심하게 지내곤 하죠.
그런데 알고 보면 아주 작은 관심, 따뜻한 인사말 하나가
필요한 이웃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혹시 해보셨나요?
작지만 따스한 관심 그것이 지닌 힘은 실로 엄청나답니다.
작가님은 직접 겪은 이웃 아이와의 일을 씨앗으로 삼아
이 책을 만드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작고 따스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 힘이 되고, 얼마나 따스한 위로가 되는지를
직접 겪으신 만큼, 생생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내가 옆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어.
넘어지려는 순간이 오면 잡아도 돼."
작가님께서 그 아이에게 해주고 싶으셨다던 이 말이
아이에게 분명 전해졌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이웃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누군가 나에게 따스한 인사를 건네기를 기다리기 보다,
내가 먼저 이웃에게 환히 웃어주는 이웃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관심 가지기조차 힘든 현대사회지만
내가 오늘 건넨 인사 하나, 오늘 먼저 보여준 미소 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슬픔을 이길 힘도 된다면
뭐 그게 그리 힘들고 부끄러울 일이겠어요? 😃
따뜻한 이웃, 저도 오늘부터 꼭 따뜻한 이웃이 되어보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역시 박현숙 작가님 책이구나,
재미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얘기를 남겨주시는구나
싶어 아이에게 조용히 내밀고 엄지 척! 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여러분에게도 조용히 내밀어 봅니다. 👍🏻👍🏻👍🏻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