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크림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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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그림책의 표지가 아름답습니다.
마치 우리네 인생 같기도 하고 계절을 나타내기도 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항상 함께한 친구 쿠키와 크림.
두 친구의 비밀 이야기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실래요?

 
📖
쿠키와 크림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예요.
오늘도 호숫가에 함께 앉아 가을을 함께 느끼며
지난가을 추억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봅니다.

낙엽을 뿌리며 신나게 놀던 쿠키와 크림, 그리고 초코.
어느 순간 초코가 사라져 버렸고, 초코를 찾기 위해
숲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쿠키와 크림은,
자꾸만 초코를 찾던 일을 잊어버리곤 했답니다.

어느새 초코를 찾던 사실을 잊어버린 쿠키와 크림. 
쿠키와 크림은 초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처음 이 책을 마주하곤 너무 귀여운 친구 사이구나!
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던 저였어요.
하지만 마주하게 된 반전에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지요.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만 보이던 쿠키와 크림에게
크나큰 비밀이 있었다는 사실에 뭉클해졌답니다.

초코의 존재도 굉장한 반전이지요. 
여러분도 이 반전을 꼭 책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이 책은 사실 치매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치매에 관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을 이야기해요.

흔히 치매를 앓으면 불행하고 모든 것을 잊어버려서
가족도 환자도 점차 힘들어지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치매를 앓는 노인도 매일매일이 행복할 수 있어요.

들었던 이야기를 또 들어도  마치 처음 나누는 이야기처럼
다시 행복해하고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과거를 잊더라도 지금의 행복은 얼마든지 누릴 수도 있죠.

무엇보다 과거의 기억은 없더라도 그 행복했던 순간은
마음에 남아 계속해서 행복한 순간을 쌓아갈 수 있고,
행복한 감정 자체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답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 수 있지요.

 

세계 최초 치매 마을인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을 아시나요?
여느 마을처럼 집, 공원, 슈퍼마켓, 음식점 등이 있지만,
집마다 6-7명의 치매 환자와 간병인이 함께 사는 마을로
취향에 따라 취향대로 취미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고 해요.

요양원과 같은 예산으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 환자들에 맞추어 아주 조금만 바꾼 생각들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니 정말 좋지 않나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을이 없을까 고민하며 찾아보다 보니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한국형 호그벡 마을에 대한 조사와
추진을 여러 곳에서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양평 '기억 품은 마을' 고양시 중산마을 '기억이 꽃 피는 마을',
경남 함양의 '기억이 꽃 피는 마을' 등을 통해 국가가 책임지는
치매 국가책임 제도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바꾸어 치매 안심마을을 만들고
치매노인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동네.
점점 노령화가 진행되어가는 현대사회에 필수가 아닐까요?

언젠가 우리나라 곳곳에도 치매를 위해 준비된 도시가 생겨
치매에 걸려도 더 이상 불행해하지 않고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어도 행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라 해도 모두가 불행하진 않다는 것.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많은 걸 바꾸어 갈 수 이 있다는 것.
이것만큼은 우리 모두 꼭 명심하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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