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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싹싹 - 제7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1
은희 지음 / 북극곰 / 2024년 9월
평점 :
유난히 길고도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어요.
언제 끝나려나 했던 더위가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가을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찾아왔네요.
문득 불어오는 바람, 어느새 뜨겁지만은 않는 햇볕,
옷깃을 여미게 되는 찬 공기와 바스락거리는 낙엽까지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가을은 우리 곁에 다가와 인사하네요.
참 유난히도 길었지요. 가을이 영 오지 않으려나 보다 싶어
속으로 원망도 하고,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정말 드디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정말 길거리 곳곳이 알록달록 물이 들지요.
깊고 깊은 숲속에도, 높다란 산에도, 가로수 가득한 길에도
바스락바스락 알록달록 낙엽들이 흩뿌려져 있어요.
푸르기만 했던 나무들이 하나둘 낙엽을 내려놓습니다.
📖
이런 가을, 참 잘 어울리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어요.
일기예보를 듣고 일찍부터 집을 나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코이, 곰이, 토이, 다람이가
멀리서 할아버지를 지켜보다 작은 새를 만나거든요.
새를 따라 하나둘 창문으로 내려온 동물 친구들은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줍던 아이들은 신나게 놀아요.
할아버지와 함께 커다란 낙엽 더미를 만들지요.
🧹쓱쓱 싹싹! 쓱쓱 싹싹! 🍂바스락!
더 높이, 더 높이! 더 빨리, 더 빨리!
어때요? 정말 신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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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동물 친구들과 할아버지의 신나는 빗자루질과
높이높이 쌓여가는 낙엽들이 정말 큰 재미를 더해요.
너무도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낙엽 빛깔 그 자체가
잘 묘사되어 있어 정말 아름답고 행복하더라고요.
"와! 온통 낙엽 세상이야!"
온통 가을빛으로 가득한 딱 지금의 풍경 같아서,
더 반갑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면들이었어요.
할아버지와 동물들이 잘 어우러진 장면과 풍경 또한
정말 이 그림책의 킬링 포인트가 될 것 같더라고요.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하는데,
우린 자연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이 모든 장면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오래도록 이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림책 앞뒤의 면지도 직접 꼭 확인해 보세요.
먹먹하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히 느껴진답니다.🥲
지금, 이 가을에 정말 딱 어울리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액자를 만들며 가을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낙엽을 그리고 오려 만들어도 좋고, 직접 모아도 좋아요.
작은 낙엽들로 액자를 꾸며 가을 액자를 만들어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을 액자가 되어줄 거랍니다.
🌿위 리뷰는 북극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