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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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책 <역사의 쓸모>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읽힌 만큼 이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였다. 나 역시 몇 번이나 읽고 내용이 좋아 아이들과 남편에게 권하기도 했던 책이다.

전작 [역사의 쓸모]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이라는 주제를 지닌다면 이번 책 [다시, 역사의 쓸모]는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히,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들을 들여다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시간이 지났지만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와 결론을 들여다보고 우리는 삶의 의미를 배워 현재의 삶에 적용시켜볼 수 있는 것이다. 마침내 역사는 그 쓸모를 다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전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지금의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느낌이다. 우리 또한 역사의 한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이주 노동자들이 독립 공채를 구매해 독립 자금을 모았던 일에서 배우게 되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 시대정신'. '작은 실수와 우연에서 시작되어 엄청난 사건'이 된 사라예보 사건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의 이야기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 인생도 예상치 못한 큰일을 마주하게 되는데, 역사를 통해 늘 필연을 준비하는 자세를 지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천만 영화가 된 최근 영화 [파묘]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오컬트가 아니라 항일 메시지가 깔린 영화라는 점, 이야기의 배경을 알고 나면 재관람을 할 수밖에 없다 된다는 점 이것이 '지적 유희이자 지적 기쁨'이란 선생님 말씀이 무척 공감되었다. 

또 진흥왕이 나제동맹 이후 성왕을 참수했다는 일, 여기에서 시작된 복수극은 의자왕과 김춘추에게도 이어져 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낳으며 계속되었다는 사실은 마음이 참 씁쓸했고, 승리자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승리자의 품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 인물' 고구려 우씨왕후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었다. 마침 1주일 뒤 시작되는 TVING 드라마 우씨왕후의 이야기를 들은 터라  우싸왕후에 관한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책 덕분에 굵직한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남편 고국천왕이 후사 없이 죽자, 그 동생 중 하나를 찾아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10대 왕 산상왕으로 만들어버린 그 용기와 기세가 정말 장난이 아닌 우씨왕후! 산상왕이 죽은 후에도 짱짱하게 권세를 누렸다니 정말 대단한 의지와 시류를 읽는 센스를 지닌 것 같다.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늘 고민하시는 선생님답게, 책을 통해  마치 삶의 해설서를 들여다보는 듯 역사 속 인물을 재조명하여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느낌이었다. 책으로 읽고 있지만 마치 선생님의 강연을 바로 코앞에서 듣고 있는 듯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른에게 듣는 세상 이야기 같기도 하고, 영원불변한 진리를 모아 배우는 시간 같기도 하다. 역사라는 배경 속에서 저마다 열심히 살아낸 옛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지금의 여러 인생이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것이 바로 역사의 쓸모인 것 같다.

최태성 선생님의 팬이어서가 아니고, 역사를 사랑하는 1인이라서도 아니다. 일반적인 관점으로도 선생님의 강의, 그리고 책들은 늘 편안하게 지식을 접하는 기분이 든다. 과하지 않고 어렵지 않으며 재미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현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늘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선생님을 보며,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생을 채우고 만들어가는 중인 우리 또한 역사의 한 가운데 서있다. 우리의 행보는 행복을 향하고 오늘의 나는 끊임없이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참 행복과 참 진리를 찾아 우리 모두 하루를 정성스럽게 살아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역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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