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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와 나 (리커버) ㅣ The 그림책 3
김지민 글.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1월
평점 :
여러분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드신 적이 있나요?
"나한테 이런 면이 있다고?"
"평소의 나랑 너무 다른 행동이었어."
"어디서 이런 용기가 솟아나는거지?"
"나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네?"
저는 가끔 정말 저 자신에게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평소라면 시도도 하지도 못할 일들을 용감히 해내거나,
평소엔 자신 있게 하던 것들이 영 자신 없게 느껴질 때,
보통 땐 전혀 용기가 나지 않아 하지 못했던 한 마디를
시원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터뜨리듯 말해버릴 때....
숨기만 했던 내게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용기가 솟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 있게 앞으로 나설 때.. 말이죠.
그럴 때면 혹시 내 안엔 내가 여러 명일까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용기가 있다가도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오고,
돌아왔다가도 다시 낯선 나의 모습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바로 이런 alter ego, 즉 본래 나의 모습과 다른
또 다른 자신이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9세기 초 심리학자들이 해리성 정체 장애를 설명할 때
바로 alter ego의 개념이 사용되면서 알려지게 되었어요.
낯선 집의 대문 사이로 보이는 낯이 익은 작은 얼굴.
그를 따라 들어간 안의 창문밖 풍경들은 모두 달랐죠.
마치 우리 내면이 다양한 감정과 특징들처럼 말이에요.
🔖
"넌 누구지?"
내가 묻지 익숙하지만 동시에 매우 낯선
그 애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나는 너, 하지만 때로는 아니기도 해."
🔖
넌 나의 부서진 조각.
서랍 속 깊이 숨겨 둔 색색의 사탕들.
🔖
"언젠가 우린 다시 출발점에서 만날 거야.
쌍둥이 별자리의 카스토르와 폴룩스처럼...."
와 이 그림책, 정말 엄청난 그림책이었어요.
왜 리커버판까지 나온 건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시처럼 짧고 간결하게 되는 글귀들도 멋지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너무나 압도되는 그림들에
정말 입이 쩍 벌어져서 할 말을 잃게 되더라고요..
그림책의 페이지들을 넘길 때마다 압도되는 느낌!
절로 그림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그런 느낌,
절로 입이 쩍 벌어져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그림책 세상에는 한계란 없구나!
다시 한번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감상만으로도 무척 행복하고 벅찬 시간이었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